경북과 충북, 충남 등 곳곳에 쏟아진 집중호우로 20여명이 사망했다. 정부는 피해를 줄이고자 파악한 기상정보를 가족, 지인과 공유하고, 부득이하게 외출해야 할 때에는 하천변, 해안가 등 침수위험 지역은 접근하지 말라며 주의를 당부하고 있다.
16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에 따르면 오전 6시 기준 호우 사망·실종자는 총 36명이다. 사망자는 경북 17명을 비롯해 충남 4명, 충북 4명, 세종 1명 등 26명에 달한다. 실종자는 경북 9명, 부산 1명 등 10명이다. 부상자는 13명으로 나타났다. 충북 청주시 오송읍 지하차도 차량 침수사고 관련자는 중대본 집계에 포함되지 않았다.
문제는 앞으로 비가 더 올 수 있는데다, 아직 인명 피해가 집계되지 않은 사고가 있어 중대본 집계 피해가 더 늘어날 수 있다는 점이다. 정부는 국민재난안전포털 등에고 안내하고 있는 호우 행동요령에서 ‘호우특보가 발효 중일 때는 TV나 라디오 등으로 기상정보를 잘 파악해 가족, 지인과 공유하라’고 당부하고 있다. 호우 행동요령에 따르면 건물의 출입문과 창문은 파손되지 않도록 닫아두고, 창문이나 유리문에서 되도록 떨어져 있도록 해야 한다. 가스 누출에 따라 2차 피해가 발생할 수 있어 사전 차단하고, 감전 위험이 있는 집 안팎 전기시설도 만지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특히 외출은 최대한 자제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부득이 외출할 때는 개울가, 하천변, 해안가 등 급류에 휩쓸릴 수 있는 지역이나 침수 위험지역에는 접근하지 말아야 한다. 침수된 도로나 지하차도, 교량 등은 절대로 지나가면 안 된다.
침수지역, 산간·계곡 등 위험지역에 있거나 대피 권고를 받았을 경우에는 즉시 안전한 지역으로 대피한다. 주변에 고령자나 어린이, 장애인 등 대피에 어려움이 있는 사람이 있으면 안전하게 대피할 수 있도록 돕는다. 공사장, 가로등, 신호등, 전신주, 지하 공간 등 위험지역에는 접근하지 않아야 한다.
농촌지역에서는 논둑이나 물꼬를 보러 나가지 말아야 한다. 이동식 가옥이나 임시 시설에 거주할 경우에는 견고한 건물로 즉시 대피한다. 강풍으로 인해 피해를 보지 않도록 가급적 욕실과 같이 창문이 없는 방이나 집안의 제일 안쪽으로 이동하는 것이 좋다. 산사태 취약지역 주민은 안전을 위해 사전에 대피하거나 주민대피명령이 발령될 경우 대피장소 또는 안전지대로 반드시 대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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