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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명 사망·실종 경북 예천 지역…'산사태 취약지역' 지정도 안됐다

16일 오전 경북 예천군 백석리 산사태 현장에서 구조 대원과 수색견이 발이 푹푹 빠지는 진창에서 수색을 계속하고 있다. 이 마을에서는 산사태로 주택 5채가 매몰돼 사망자 3명, 실종자 2명이 발생했다. 연합뉴스




경북도가 호우 주요 피해지역인 문경·영주·예천·봉화 등 4개 시군에 인명 및 재산 피해 수습을 돕고 실국장을 지역책임관으로 현장에 파견한 가운데 일부 지역은 산사태 취약 지역으로 지정되지 않았던 것으로 파악됐다.

17일 매일경제에 따르면 예천군은 산사태로 3명이 숨지고 2명이 실종된 효자면 백석리와 2명이 실종된 감천면 벌방리는 산사태취약지역으로 분류되지 않았다. 현재 예천군이 지정·관리 중인 산사태 취약지역은 66곳에 달하지만 백석리와 벌방리 등은 산사태 취약지역이 아니어서 관리 사각지대에 있었던 셈이다.

예천군은 해빙기인 지난 2월15일부터 4월2일까지 47일간 예천군 산림조합과 산사태 취약 지구를 점검했지만, 산사태 피해를 입은 두 지역은 점검 대상에서 제외됐다.

예천군 일부 지역은 추가 산사태 우려 탓에 전날 오후 소방대원들도 현장서 철수를 해야 할 만큼 불안한 상황이다. 자동차로 이동하는 것조차 어려워 진입로 확보를 위해 중장비까지 동원해 길을 내는 것부터 시작해야 한다.



수색이 시작되면 탐침봉으로 일일이 찔러가며 찾아야 하는데 토사가 집을 덮치고 집기가 파묻힌 현장을 뒤지는 데서 차질을 빚을 것으로 보인다.

이날 오후 1시30분 기준 예천군에서만 8명이 숨지고 9명이 실종됐다. 경북에서는 장마 시작 이후 350㎜가 넘는 비가 쏟아져 백석리·진평리·은산리·금록리·사부리 등 산사태 취약지역들이 무너졌다. 일각에서는 호우가 예상된 만큼 미리 더 많은 주민들을 대피시켜야 했다는 지적도 나온다.

현재 경북에서 모두 17명이 숨지고 9명이 실종된 가운데 실종자 발견 소식은 들리지 않고 있다. 경북권은 이날도 시간당 30㎜ 정도 비가 예보돼 있어 추가 침수나 산사태 피해가 없도록 안전한 곳으로 대피해야 한다.

이에 따라 경북도는 경북 남부권의 피해상황에 따라 추가로 책임관을 임명해 현장 대응하고 동해안권의 피해예방 계획도 지속한다는 방침이다. 집중 호우가 그치면 하루 200~300명의 도청 공무원을 피해 지역으로 급파해 피해를 신속히 복구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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