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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나토에 대한 韓 협력 보여준것"

■외신들도 '尹 우크라 방문' 집중 조명

폴란드의 수도 바르샤바에서 국빈급 공식 방문 일정을 마치고 우크라이나를 전격 방문한 윤석열 대통령이 15일(현지 시간) 키이우의 대통령 관저인 마린스키궁에서 열린 한·우크라이나 정상회담에 앞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악수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참석 차 떠난 유럽 순방에서 15일(현지 시간) 우크라이나를 전격 방문한 데 대해 외신이 관심을 보였다.

이날 AP통신은 “한국의 윤 대통령이 우크라이나를 깜짝 방문했다”며 “러시아의 침공을 받은 나라를 위해 지원 의사를 밝히면서 나토에 대한 한국의 협력을 보여준 것”이라고 평가했다. 특히 윤 대통령이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의 회담에서 한국이 과거 6·25 전쟁의 상흔을 극복하고 부강한 나라로 발전한 역사를 거론하면서 “지금 우크라이나의 상황은 70여 년 전 대한민국을 떠올리게 한다”고 발언한 것을 소개하기도 했다. AP는 “한국은 나토 회원국은 아니지만 일본·파키스탄 등 국가와 함께 나토의 글로벌 파트너로 여겨진다”며 “특히 우크라이나 전쟁은 특정 지역의 안보 위기가 세계적으로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을 상기시켰다”고 설명했다.



다만 윤 대통령은 젤렌스키 대통령에게 지원 물량을 늘리겠다고 밝히면서도 무기 제공과 관련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고 AP는 짚었다. 그러면서 지난해 11월 미 당국자가 우크라이나를 위해 한국에서 포탄 10만 발을 구입하기로 했다고 언급했다는 보도가 나왔으나 한국 측은 ‘미군 재고를 보충하기 위한 것일 뿐’이라는 입장을 유지했다고 부연했다.

AFP통신도 이날 “한국의 윤 대통령이 전쟁으로 피폐해진 우크라이나를 처음으로 찾아 인도주의적 지원, 그리고 비살상 군사 지원 확대를 약속했다”고 전했다. 독일 dpa통신은 젤렌스키 대통령이 “학교와 병원·주택·기업 등 모든 것이 러시아의 미사일과 적의 포격에 파괴됐다”며 인프라 재건에 동참해줄 것을 윤 대통령에게 호소했다고 보도했다. 윤 대통령이 “한국은 70여 년 전 북한 공산 전체주의 세력의 불법 침략을 받았으나 전쟁의 상처를 딛고 일어서 오늘날 전 세계에서 가장 자유롭고 평화로우며 부흥한 국가 중 하나로 성장했다”고 말한 것도 소개했다.

dpa는 윤 대통령이 회담 전 러시아에 잠시 점령 당했을 때 수백 명의 민간인 사망자가 발생했던 키이우 교외의 부차·이르핀 등지를 돌아본 것도 덧붙였다. 브뤼셀거버넌스스쿨의 라몬 파체코 파르도는 로이터통신을 통해 “아시아 국가 정상 중 우크라이나를 방문한 사람은 드물기 때문에 윤 대통령의 이번 방문은 의미가 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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