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완수 경남도지사는 16일 전 시군에 많은 비가 내리고 있는 가운데 밀양을 방문해 호우 대처 대응상황을 점검하고, 임시대피소에 대피 중인 이재민들을 찾았다.
밀양 삼랑진교는 현재 홍수주의보가 발령돼 있는 상태로, 삼랑진교 지점의 홍수주의보 수위는 5.00m, 홍수경보 수위는 7.00m이다. 현재 5m를 넘어선 상태이다. 박 도지사는 박일호 밀양시장에게 대처상황 보고를 듣고 홍수위를 점검하는 등 주변 안전 시설물을 꼼꼼하게 살폈다.
이어 남촌경로당과 부북면 춘화교회 등 임시대피소를 직접 찾아 대피자들을 위로하고 직접 피해 상황 및 필요한 지원 방안등을 청취했다.
박 도지사는 “현재까지 경남도의 누적강수량 300mm가 넘고 추가 강우가 지속될 것”이라며 “도민들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고려하고 최악의 상황을 가정해 피해 예상 지역 주민들의 대피를 선제적으로 대응하도록 하라”고 지시했다. 또한 “임시대피소 생활이 불편하지만, 최소화해서 일상으로 빠르게 복귀하실 수 있도록 도·시에서 모든 행정력을 동원하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전 직원은 도민의 소중한 생명과 재산 보호를 최우선에 두고 이번 호우 대처에 만전을 기해달라”고 지시했다.
한편, 이날 최만림 행정부지사도 직접 현장점검에 나섰다. 양산 배내골 계곡을 방문해 수위 상승으로 하류지역에 대한 침수 또는 안전사고에 대한 주의를 강조했다. 또 김해시 산사태 취약지역을 방문하여 김해시 부시장에게 대처상황 보고를 듣고 △산사태 취약지역의 위험요인 △침식 또는 붕괴 발생 여부 △대피장소 및 대피담당자 등을 확인했다.
최 부지사는 “계곡, 산사태 등 피해 위험 지역에 대한 방문을 자제하고 도와 시군에서 제공하는 안전문자 메시지 확인과 재난방송을 경청해줄 것”을 당부했다. 또한 “자연재난에 있어서 가장 확실한 예방은 사전대피”라며 “지자체 대피 명령에 협조해줄 것”을 강조했다.
도와 시군은 조금이라도 위험이 있는 지역에는 신속하게 사전대피 명령 발동해 14개 시군의 산사태 및 축대 붕괴 예상지역 181세대, 241명이 주민대피 중이다. 대피소에 담요, 식음료 등과 같은 응급구호세트와 취사구호세트를 마련하고 긴급 대피한 주민들에게 제공했다.
도는 15일 오후 7시 30분을 기점으로 비상 2단계로 격상해 집중호우 상황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면서 주민대피, 복구조치 등 신속한 조치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시군 등 유관기관과 긴밀한 대응체계를 구축해 나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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