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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사즉생 정신으로"…우크라와 '평화 연대'

◆'키이우 깜짝방문' 정상회담

군수품·재건 협력 확대 등 합의

윤석열 대통령과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15일(현지 시간)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의 대통령 관저인 마린스키궁에서 한·우크라이나 정상회담 공동 언론 발표를 마친 뒤 악수하고 있다. 사진 제공=대통령실




윤석열 대통령이 15일(현지 시간) 우크라이나를 극비리에 전격 방문해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열고 굳건한 자유주의 연대와 양국의 전후 재건사업 협력에 합의했다.

두 정상은 이날 키이우의 대통령 관저인 마린스키궁에서 정상회담을 한 뒤 공동 언론 발표를 통해 이 같은 연대 방침을 천명했다. 윤 대통령은 “젤렌스키 대통령께서 ‘대통령으로서 죽음을 겁낼 권리가 없다’고 말씀하신 것을 기억한다”며 “‘생즉사(生則死) 사즉생(死則生)’의 정신으로 우리가 강력히 연대해 함께 싸워나간다면 분명히 자유와 민주주의를 지켜낼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우크라이나의 승리와 재건을 위해 한국이 적극 나설 것임을 약속했다. 윤 대통령은 한국전쟁 당시 대한민국의 상황을 되짚으며 “전쟁의 상처를 딛고 일어선 대한민국은 오늘날 전 세계에서 가장 자유롭고 평화로우며 부흥한 국가 중 하나로 성장했다”고 소개한 뒤 우크라이나에 대한 지원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두 정상은 정상회담에서 △군수품 지원 확대 △인도적 지원 확대 △재건사업 협력 등을 골자로 하는 ‘한국·우크라이나 평화 연대 이니셔티브’에 합의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우리는 (우크라이나) 국민이 정상적이고 안전한 삶을 영위하는 데 필요한 모든 것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고 전했다. 대한민국 대통령 가운데 전쟁 중인 국가를 방문한 사례는 고(故) 박정희 전 대통령(1966년 베트남), 고 노무현 전 대통령(2004년 이라크)에 이어 윤 대통령이 세 번째다. 특히 우리 군이 파병되지 않은 전쟁 국가를 방문한 대통령은 윤 대통령이 유일하다.

한편 윤 대통령은 16일(현지 시간) 리투아니아·폴란드·우크라이나 순방을 마치고 폴란드 바르샤바 쇼팽국제공항에서 공군 1호기를 타고 귀국길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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