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경주(53)가 미국프로골프(PGA) 시니어 무대인 챔피언스 투어 메이저 대회에서 공동 3위에 올랐다.
최경주는 17일(한국 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애크런의 파이어스톤CC(파70)에서 열린 PGA 챔피언스 투어 콜릭 컴패니스 챔피언십(총상금 350만 달러) 4라운드에서 버디 4개, 보기 2개를 묶어 2언더파 68타를 쳤다. 최종 합계 7언더파 273타를 적어낸 그는 어니 엘스(남아공), 해리슨 프레이저(미국)와 함께 공동 3위로 대회를 마쳤다.
공동 3위는 50세가 넘은 시니어 선수들이 겨루는 챔피언스 투어에서 최경주가 거둔 올 시즌 최고 성적이다. 또 3월 호그 클래식 공동 7위 이후 두 번째 톱 10 입상이자 챔피언스 투어 메이저 대회 최고 성적이다. 종전 메이저 최고 성적은 지난해 시니어 PGA 챔피언십의 공동 4위였다. PGA 챔피언스 투어는 한 시즌 5개 메이저 대회를 연다.
스티브 스트리커(미국·11언더파)는 시니어 무대 통산 16승째를 달성했다. 그는 올해 5승 중 3승을 메이저에서 수확했다. 52만 5000달러(약 6억 6500만 원)의 우승 상금과 내년 PGA 정규 투어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출전권을 획득한 스트리커는 “정말 특별한 우승”이라며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이 열리는) 소그래스 TPC로 돌아갈 생각에 설렌다”고 말했다.
데이비드 톰스(미국)가 3타 차 2위(8언더파)를 차지했다. 챔피언스 투어 최고령 우승(65세 10개월 5일)과 최다승(46승) 기록을 가진 베른하르트 랑거(독일)는 6위(5언더파), 양용은은 공동 13위(이븐파)로 대회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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