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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도 물·진흙 범벅' 오송 지하차도 내부 공개…"참혹 그 자체"

진흙 탓에 수색 속도 더뎌…현재 유입된 물 90% 배수 완료

미호천 제방 유실로 침수된 충북 청주시 오송읍 궁평2지하차도에서 17일 새벽 배수작업이 계속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폭우에 따른 미호천 제방 붕괴로 운행 중이던 차량 15대가 물에 잠긴 청주 오송 지하차도 침수 참사 현장 일부가 공개됐다.

17일 구조 당국은 물이 빠지면서 지하차도 내부 모습이 드러나자 너털 입구에서 10m가량을 언론에 공개했다. 지난 15일 사고 이후 수색작업 현장이 공개되는 것은 처음이다.

공개된 차도 바닥은 진흙더미로 가득했다. 고여 있던 흙탕물이 진흙밭을 만들어낸 것이다. 복숭아뼈 높이까지 발이 푹푹 빠지고, 육안으로도 지대가 낮은 중앙 쪽으로 갈수록 진흙이 쌓인 모습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 탓에 수색에도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진흙은 흙탕물을 빼내는 배수 작업에 있어 가장 큰 방해 요소이기 때문이다. 소방당국은 분당 3만ℓ의 물을 빼내는 대용량포 방사시스템을 투입해 물을 퍼내고 있다. 당초 어제 안으로 배수와 수색 작업을 마무리할 계획이었지만, 차도 안에 들어찬 진흙과 가스로 인해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다. 현재 배수 작업은 90% 이상 완료된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공기 순환 작업도 진행 중이다. 오랫동안 고인 물에서 유독가스가 배출돼 작업자들의 안전을 해칠 수 있기 때문이다.



17일 새벽 해양경찰 대원들이 도보수색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앞서 청주시 흥덕구 오송읍 궁평 제2지하차도에서는 지난 15일 오전 8시 40분께 인근 미호강 제방이 터지면서 유입된 하천수로 시내버스 등 차량 15대가 물에 잠겼다. 사고 직후 현장에서 9명이 구조됐고, 이날 새벽 시신 4구가 추가로 발견되면서 누적 사망자는 13명으로 늘었다.

17일 오전 침수 차량에 대한 견인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17일 오전 군 장병들이 실종자 수색을 위해 투입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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