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약 3년 동안 경기지역 화재 사망자의 60%는 주거시설에서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71세 이상 고령층이 전체 사망자의 26%를 차지했다.
경기도소방재난본부 재난정보분석팀이 18일 이같은 내용이 담긴 ‘화재로 인한 사상자 실태 분석 보고’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지난 2021년 1월 부터 올해 5월까지 2년 5개월간 경기지역에서는 2만689건의 화재가 발생해 182명이 목숨을 잃고 1312명이 부상을 입었다.
사망자 발생 장소는 단독주택 27%(49명), 공동주택 25%(45명), 주거용 기타 8%(16명)로 주거시설이 전체 60%(110명)를 차지했다. 자동차는 13%(23명)였다.
사망 원인은 부주의와 전기적 요인이 각각 25%(45명)로 가장 많았다. 이어 방화가 20%(37명)나 됐다.
나이별로는 41~70세가 57%(103명)로 가장 많았고, 71세 이상 고령층은 26%(47명)로 뒤를 이었다.
사망자 49명을 기록한 단독주택의 경우 화재경보기와 소화기 등 주택용 소방시설이 설치되지 않은 곳에서 전체 사망자의 71%인 35명이 사망한 것으로 나타나 주택용 소방시설 설치가 시급한 것으로 파악됐다.
경기도소방재난본부는 화재 사망사고가 주거시설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고 고령층과 장애인 등 취약계층에 빈번하다는 이번 분석 결과에 따라 주택용 소방시설 설치를 당부했다.
조선호 경기도소방재난본부장은 “주택화재 피해를 줄이기 위해서는 신속한 화재 사실 인지가 중요하므로 무엇보다 가정 내 주택용 소방시설 설치가 중요하다”며 “화재 사상자 발생 실태분석 자료를 면밀히 분석해 인명피해 저감 대책 계획 수립 시 활용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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