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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우 참사에 얼어붙은 공직사회…"언행 각별히 조심, 구설 휘말리지 않아야"

회식·행사 등 단체모임 자제…점심도 구내식당에서 해결

17일 오후 경북 예천군 효자면 폭우·산사태 피해 현장에서 트럭이 파손돼 있다. 사진=연합뉴스




오송 지하차도 참사를 비롯해 폭우로 수많은 인명피해가 발생하면서 공직사회가 회식이나 행사 등 단체모임을 자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17일 한국경제에 따르면 중앙부처 및 지방자치단체들은 지난주 폭우로 전국 각지에서 사상자가 속출하자 자체 지침을 통해 조직 구성원들에게 단체 회식과 과도한 음주를 자제할 것을 긴급 지시했다. 시급하지 않은 행사도 가급적 연기할 것을 주문했다. 지자체들은 이달 예정된 각종 지역 축제의 취소 여부를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아울러 각 부처는 사회적 물의가 우려되는 언행을 각별히 조심할 것을 공무원들에게 당부하고 있다. 특히 이날 오송 지하차도 참사 현장 방문에서 충북도 고위 공무원이 웃는 모습이 방송 중계를 통해 드러났다가 여론의 뭇매를 받으면서 공무원들은 더욱 몸을 사리는 모습이다.

세종시에 있는 중앙부처 공무원들은 당분간 점심도 외부가 아닌 내부 구내식당에서 먹겠다는 계획이다. 외부에서 점심을 해결했다가 자칫 점심시간을 넘겨 복귀할 수 있다는 우려에서다. 아울러 공무원들은 국회 보고 등의 시급한 업무가 아니면 서울 출장도 자제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공직사회는 대형 참사가 빚어질 때마다 구설수가 끊이지 않았다. 2014년 세월호 당시 한 부처 고위공무원은 유족들이 모인 체육관에서 기념사진을 찍었다가 즉시 해임된 바 있다. 다른 부처 장관은 체육관 한편에서 컵라면을 먹자 유족들이 거세게 항의하면서 논란이 됐다. 한 부처 국장급 간부는 “지금은 무조건 애도해야 할 때”라며 “고위공무원이라면 어떤 구설에도 휘말려선 안 된다”고 이 매체에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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