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포니정 영리더상’ 수상자로 백민경 서울대 생명과학부 교수와 윤효상 KAIST 항공우주공학부 교수가 선정됐다.
2020년 신설된 이 상은 현대자동차 설립자인 정세영 HDC그룹(전 현대산업개발) 명예회장의 혁신과 도전 정신을 이어가기 위해 우리 사회에 진취적 정신으로 긍정적인 변화를 일으킨 40세 이하의 혁신가 2인을 선정해 상금 5000만 원과 상패를 수여하고 있다.
포니정재단은 18일 “백 교수와 윤 교수는 대표적 미래 산업으로 주목받는 생명과학과 항공우주 분야에서 혁신의 기반이 되는 연구를 주도하고 있다”고 선정 배경을 밝혔다.
서울대 화학과 학사를 거쳐 계산화학 박사 학위를 받은 백 교수는 컴퓨터 계산을 통해 생명 현상을 분자 및 세포 수준에서 설계하는 계산생물학자다. 2019년 미국 워싱턴대 박사후 연구원으로 근무했으며 2021년 공개된 단백질 구조 예측 인공지능(AI) 프로그램인 ‘로제타폴드’의 핵심 개발자로 연구를 이끌었다. 이 연구로 한국인 연구자 최초로 국제 학술지 ‘사이언스’의 ‘2021 최고의 연구 성과’에 선정됐다. 로제타폴드는 단백질 구조 분석의 정확도가 90% 이상 수준에 달해 신약 개발 속도를 획기적으로 단축할 것으로 기대되는 프로그램이다.
윤 교수는 KAIST 항공우주학과 석사 졸업 이후 미국 매사추세츠공대(MIT) 항공우주공학과에서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국내 항공우주 전문 기업 ‘쎄트렉아이’에서 자세 제어 연구원으로 근무했고 미국의 초소형 위성 분야 선두 기업 ‘플래닛랩’에서 유도 항법 제어 엔지니어로 일하며 인공위성 자세 제어 기술의 전문가로 성장했다.
2019년 풍부한 현장 엔지니어 경험을 바탕으로 KAIST 항공우주공학과에 조교수로 부임했으며 누리호의 위성 자세 제어 코드를 6개월 만에 작성해 지난해 누리호 2차 발사 성공에 이바지하는 등 향후 항공우주 산업 진보를 이끌 우주 레이저 통신 분야의 전문가로 인정받고 있다. 시상식은 9월 20일 서울 강남구 아이파크타워 포니정홀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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