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오는 27일 전승절(6·25 정전협정기념일)을 맞아 대규모 열병식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19일 초소형 합성 레이더 위성(SAR) 서비스를 제공하는 엄브라 스페이스 측은 북한이 평양 김일성 광장에서 열병식을 준비하는 모습이 담긴 최신 위성사진을 트위터를 통해 공개했다고 미국 자유아시아방송(RFA)가 보도했다.
이날 공개된 위성사진에는 대규모 인력이 카드섹션으로 표현한 것으로 추정되는 모습이 포착됐는데, 전승절 70주년을 의미하는 숫자 ‘70’과 ‘승리’, ‘계승’ 문구 등이 찍혔다.
오는 27일 전승절은 북한에서 크게 기념하는 정주년(5·10년 단위로 꺾어지는 해)에 해당하는 70주년이다. 이에 북한이 이 계기에 열병식을 준비하고 있다는 정황은 지난 5월부터 꾸준히 흘러나왔다.
앞서 위성사진을 통해 김일성 광장과 평양 미림비행장 북쪽 공터 등지에서 차량과 병력이 운집된 모습이 종종 포착되기도 했다.
최근 들어서는 북한의 기상 상황이 좋지 않아 열병식 준비 현황이 위성사진에 잘 잡히지 않았는데, 엄브라 스페이스는 구름과 연기 사이로 선명한 사진을 찍을 수 있는 초소형 합성 레이더 위성을 활용했다고 RFA는 전했다.
북한은 열병식에서 전략무기를 공개하거나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연설 등을 통해 대대적인 선전활동에 나설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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