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여권을 들고 무비자로 입국할 수 있는 국가 수와 이를 반영한 여권 순위(여권 지수)가 지난해보다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18일(현지시간) 공개된 영국 국제교류 전문업체 헨리앤드파트너스의 올해 3분기 여권 지수에서 한국 여권으로 무비자 입국할 수 있는 국가는 189개국이었다.
한국은 오스트리아, 핀란드, 프랑스, 일본, 룩셈부르크, 스웨덴과 함께 여권 지수 공동 3위에 올랐다.
이는 지난해 같은 지수에서 한국 여권으로 무비자 입국할 수 있는 국가가 192개국, 여권 지수는 공동 2위였던 것보다 무비자 입국 가능 국가 수도 줄고 순위도 하락한 것이다.
헨리앤드파트너스의 여권 지수는 국제항공운송협회(IATA) 자료를 바탕으로 특정 국가의 여권 소지자가 무비자로 방문하거나 입국 시 비자 발급 등 사실상 무비자로 갈 수 있는 나라가 몇 개국인지 지수화한 것이다.
한국은 이 순위에서 2013년 13위까지 떨어졌다가 2018년부터 2위 또는 3위를 유지해오고 있다.
이번에 1위를 차지한 곳은 싱가포르 여권은 비자 없이 총 192개국에 입국할 수 있었다. 싱가포르는 작년 2위에서 순위가 한 단계 상승했다.
일본 여권은 지난 5년간 1위를 유지해왔지만 이번에 공동 3위로 떨어졌다. 2022년에는 일본 여권으로 193개국에 입국할 수 있었으나 올해는 189개국으로 줄었다.
반대로 무비자로 190개국에 입국이 가능한 독일과 스페인은 지난해 공동 3위에서 공동 2위로 올라 유럽 국가들의 순위가 대체로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2014년 공동 1위를 차지했던 미국과 영국은 이후 하락세를 보였다.
올해 영국 여권은 총 188개국 무비자 입국이 가능해 작년보다 2계단 상승한 4위에 올랐고, 미국은 184개국으로 2022년보다 2계단 떨어진 8위를 기록했다.
올해 꼴찌인 103위를 기록한 아프가니스탄 여권으로는 비자 없이 갈 수 있는 국가는 27개국에 불과했다.
북한의 경우 39개국으로 97위를 기록했고, 시리아(30개국·101위), 이라크(29개국·102위) 등도 최하위권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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