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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기 대구 수출 전년 대비 19.8% 급증…전기차 배터리용 양극재, 제조장비 ‘효자’

한국무역협회 대경본부 ‘상반기 수출 평가 및 하반기 전망’ 보고서 발표

연합뉴스




인플레이션 및 수요둔화, 전쟁 장기화 등으로 올해 국내 수출이 큰 폭으로 감소하지만 대구·경북은 증가세를 이어갈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대구·경북이 배터리 및 정보기술(IT) 분야의 글로벌 소부장 기지로 거듭나고 때문이다.

한국무역협회 대구경북지역본부는 19일 ‘2023년 대구경북 상반기 수출 평가 및 하반기 전망’ 보고서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올 상반기 대구 수출은 전년 대비 19.8% 증가한 60억 달러를 기록했다.

연간으로는 13.3% 증가한 121억 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다.

따라서 전년에 이어 올해도 수출 기록이 사상 최대치를 갱신할 것으로 예상됐다.

경북은 상반기 수출이 전년 대비 3.2% 감소했으나 연간으로는 1.3% 증가한 475억 달러를 기록하며 증가세로 전환될 것으로 예측됐다.

이는 2014년 이후 9년 내 최대 실적이다.



상반기 전국 수출이 두자릿 수 감소율을 기록했고, 연간 전망도 -7.7%인 것에 비해 대구경북 수출이 상대적으로 괄목할만한 성과를 보인 것으로 평가된다고 무역협회는 밝혔다.

상반기 대구 수출은 전기차 배터리용 양극재(기타정밀화학원료)와 배터리 제조용 장비(화학기계)가 주도했다.

극단적 기후 현상으로 인한 작황 악화에 대응하기 위한 농업분야 투자가 확대되면서 경작기계 수출도 성장세가 지속되고 있다.

인쇄회로(PCB기판) 역시 인공지능(AI) 산업 수혜 등의 영향으로 수출이 호조를 보였다.

대구의 전통산업인 자동차부품도 국내 완성차 기업의 해외생산이 늘면서 수출이 증가세를 보였다.

내연기관 부품의 전동화 대응 우려가 있지만 부품기업들이 배터리팩, 차량 경량화 부품 등으로 사업 전환 노력을 지속하고 있다고 무역협회는 설명했다.

상반기 경북 수출도 전기차 배터리용 양극재가 두각을 나타냈다.

포항, 구미 지역을 중심으로 생산 규모 확대 및 후방산업(리튬, 전구체) 관련 투자가 잇따르는 가운데 산업 생태계가 구축되면서 지역 주력산업으로 성장하고 있다.

명진호 무역협회 대구경북지역본부 팀장은 “대구·경북이 배터리, IT 분야의 글로벌 소부장 기지로 거듭나면서 수출이 호조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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