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시 소강 상태에 접어든 장맛비가 주말부터 다시 쏟아진다. 장마가 시작된 이후 지난 18일까지 이미 전국에는 평균 600㎜에 달하는 많은 양의 비가 내리면서 강수량이 역대 4위를 기록했다. 앞으로 장마가 더 이어지면 올해 장마철 강수량이 역대 최대치를 찍을 가능성도 있다.
19일 기상청에 따르면 지난달 25일부터 이달 18일까지 전국 평균 누적 강수량은 590.8㎜로 집계됐다. 1973년 이후 역대 장마철 강수량과 비교하면 4번째로 많고 ‘6월 25일부터 7월 18일까지’ 기간 강수량 중엔 가장 많다. 역대 장마철 중 전국 평균 강수량이 가장 많았던 해는 2006년으로 704.0㎜다.
두 번째와 세 번째로 많은 해는 2020년과 2011년으로 각각 강수량이 701.4㎜와 600.9㎜였다.
특히 올해 장마철 남부지방 평균 강수량은 635.8㎜로 장마철 강수량으로 역대 2위에 해당했고 같은 기간 강수량으로는 1위였다. 중부지방 평균 강수량은 542.1㎜로 장마철 강수량으로는 7번째로 많았고 동기 강수량으로는 세 번째로 많았다.
자동기상관측장비(AWS) 설치 지점별 지난달 25일 이후 현재(19일 오전 11시)까지 누적 강수량을 보면 제주 한라산 삼각봉에 총 1890㎜ 비가 쏟아졌다. 제주에 1년 평균 내리는 비(1545.5㎜~1792.6㎜)보다 많았다.
지리산 부근(전남 구례군 성삼재 1145.0㎜·피아골 1064.5㎜, 전북 남원시 뱀사골 1035.5㎜)에도 1000㎜가 넘는 많은 비가 내렸다.
전남 담양군 봉산면(1019.0㎜)과 충남 양군 정산면(1009.5㎜)에도 연강수량에 맞먹는 1000㎜ 이상 비가 쏟아졌다.
주요 도시 누적 강수량은 서울 472.7㎜, 인천 346.7㎜, 대전 846.3㎜, 광주 936.1㎜, 대구 439.6㎜, 울산 346.2㎜, 부산 786.0㎜다.
장맛비는 대부분 지역에서 금요일인 21일까지 내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제주에는 21일에 가끔 비가 올 것으로 예상된다.
토요일인 22일에는 오전까지 전남·제주에, 오후부터 전국에 비가 오겠다. 이 비는 24일까지 전국에서 이어지겠으며 중부지방과 전북은 25~26일에도 강수가 계속될 것으로 예보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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