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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신저 만난 왕이 "中 개조 시도는 불가능"

키신저 "미중은 접촉을 유지해야"

왕이(오른쪽) 중국 공산당 중앙정치국 위원이 19일 베이징에서 헨리 키신저 전 미국 국무장관과 만나 대화하고 있다. AFP연합뉴스




왕이 중국 공산당 중앙정치국 위원이 베이징을 방문한 헨리 키신저 전 미국 국무장관과 만나 미중 관계 회복을 위해서는 미국의 노력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전했다고 중국 외교부가 19일 밝혔다.

왕 위원은 이날 키신저 전 장관에게 “중국의 대미 정책은 고도의 연속성을 유지하고 있다. 상호 존중, 평화 공존, 협력 호혜와 같은 3원칙이 중요하다”며 “중미 두 강대국이 정확히 공존할 수 있는 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중국을 개조하려는 시도는 불가능하며 중국을 포위·억제하는 것은 더욱 불가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미국의 대(對)중국 정책에는 키신저식 외교적 지혜와 닉슨식 정치적 용기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이는 키신저 전 장관이 1970년대 냉전 시기에 ‘핑퐁 외교’로 불리는 미중 화해 구도를 설계해 양국 공식 수교의 발판을 마련한 것처럼 최근 냉각된 양국 관계를 완화해야 한다는 발언으로 풀이된다. 왕 위원은 대만 문제에 관한 중국의 입장도 재차 밝혔다. 그는 “‘하나의 중국’은 대만 문제의 가장 근본적인 현상(현재 상태)”이라며 “미국이 진심으로 대만해협의 안정을 희망한다면 행동으로 대만 독립에 명확하고 공개적으로 반대해야 하고 대만의 독립 분열 행위와 선을 그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키신저 전 장관은 “미중 양국이 안정적 관계를 유지하는 것은 세계 평화·안정과 인류의 삶에 관련된다”며 “어떤 어려움이 있어도 양측은 평등하게 서로를 대하고 접촉을 유지해야 한다”고 답했다. 이어 “어느 한쪽에 대한 고립·단절을 시도하는 것은 받아들일 수 없다”며 “하나의 중국은 미국이 상하이 코뮈니케에서 엄숙하게 약속한 것이므로 흔들리거나 파기되지 않으리라 믿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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