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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나체 사진, 애 학교 선생에 보낸다”…'연 이율 4000%' 일당 검거

불법 대부업 일당으로부터 압수한 현금인출카드, 대포통장. 사진 제공=부산경찰청




제도권 금융 대출이 어려운 사회적 약자에게 연 이율 4000% 이상의 돈을 빌려주고 피해자 나체 사진을 찍어뒀다가 상환을 독촉한 혐의를 받는 일당이 검찰에 넘겨졌다.

지난 17일 부산경찰청 강력범죄수사대는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 대부업등의등록및금융이용자보호에관한법률, 채권의 공정한 추심에 관한 법률 위반 등의 혐의로 등 혐의로 불법 대부업 조직 총책 30대 A씨 등 조직원 4명을 구속하고 13명을 불구속 송치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일당은 2021년 12월부터 지난 4월까지 채무자 492명으로부터 2555회에 걸쳐 약 10억7000만원 상당의 소액 대출을 해준 뒤 연 4000%가 넘는 이자로 5억800여만원의 부당 이득을 취한 혐의를 받는다.

이들은 인터넷에 대출 광고를 올려 채무자들에게 20만~50만원을 대출해 주고 높은 이율의 이자를 뜯어냈다.

일당은 대출금을 갚지 않은 148명에게 욕설 등으로 협박해 상환을 독촉했다. 이 과정에서 피해자들의 나체 사진을 찍어 피해자 가족 등을 협박해 돈을 받아내기도 했다.

비대면 대출인 점을 이용해 피해자가 직접 나체 사진을 찍어 보내면 일당이 사진을 담보로 돈을 빌려주는 방식이었다.



검거 현장에서 압수한 불법 대부업 일당 대포폰. 사진 제공=부산경찰청


또 일당은 돈을 빌려줄 때 채무자로부터 가족이나 지인들의 연락처도 함께 받았는데 대출 상환을 못 할 때 주변 사람에게 협박해 돈을 받아내기도 했다. 한 피해자는 자녀의 학교 교사에게 나체 사진을 보낼 것이라는 협박을 받은 바 있다.

이들은 동종전과가 있는 주변 선후배 등 지인들을 모집해 대부조직을 결성하고 총책, 팀장, 관리자, 하부조직원 등 역할을 분담한 것으로 조사됐다.

피해자 대부분은 20~30대 대학생과 청년 등 사회초년생들로 신용도가 낮아 제도권 금융에서 대출을 받지 못해 울며 겨자 먹기로 불법 대부업체를 이용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들은 수사기관의 추적을 피하고자 대포폰, 텔레그램, 스마트 출금을 이용했다. 또 수시로 장소를 옮기며 돈을 빌려주고 조직원 간 연락을 차단하며 역할을 분담하는 등 치밀하게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이 조직 외에도 다른 불법 대부업 조직이 활동하고 있는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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