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권 안팎에서 제기되는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내년 총선 출마설' 관련, 안민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제가 (조 전 장관에게) '출마 이야기가 있는데 무슨 말이냐'고 물으니 고개를 절레절레 저었다"고 말했다.
안 의원은 20일 전파를 탄 YTN라디오 '뉴스킹 박지훈입니다'에 나와 "지난주 조 전 장관과 정경심 전 동양대 교수 면회를 하고 왔다"면서 "(조 전 장관이) '가족들이 지금 다 이 지경인데 내가 무슨 국회의원 출마 그런 생각을 하겠냐고 했다"며 이렇게 언급했다.
그러면서 안 의원은 "'전부 사람들이 자기들 입맛에 맞게끔 하는 이야기'라고 (조 전 장관이) 강하게 얘기하더라"면서 "제가 볼 때도 본인은 지금 재판 외에는 관심이 없다"고도 했다.
안 의원은 이어 정 전 교수에 대해선 다리에 근육이 다 빠져 걷질 못하는 상태라고 전했다. 안 의원은 "심한 관절 수술을 하고 나면 재활치료를 해야 하는데 감옥에서 그게 안 되니 하체가 거의 제 기능을 못 한다"면서 "걷지 못하고 휠체어를 타고 면회 온 모습이 너무 안타까웠다"고 했다.
아울러 안 의원은 "이 정도로 한 집안을 절단냈으면 뭐가 더 남았겠냐"며 "윤석열 대통령이 결단을 내리셔서 인도적으로 광복절 특사가 이뤄졌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말했다.
한편 조 전 장관을 둘러싼 총선 출마설은 지난달 10일 조 전 장관이 경남 양산의 평산마을을 찾아 문재인 전 대통령을 만난 뒤 올린 페이스북 글에서 비롯됐다.
당시 조 전 장관은 "문재인 정부의 모든 것이 부정되고 폄훼되는 역진과 퇴행의 시간 속에서 무엇을 해야 하는지 고민하고 있다"며 "지도도 나침반도 없는 '길 없는 길'을 걸어가겠다"고 적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styxx@sedaily.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