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의 허리에 위치한 대전, 세종, 충남, 충북 4개 광역단체가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대한민국 경제 르네상스의 전진기지’로 부상하고 있다. 민선 8기 출범 이후 정부의 대형 국책 사업을 잇따라 유치하고 지역 현안 사업을 하나씩 풀어가면서 ‘강한 충청’으로 도약하기 위한 토대를 마련했다는 평가다. 코로나19 사태가 종착지를 향해 가는 것에 맞춰 충청권은 위기를 기회로 삼는 저력을 앞세워 명실상부한 대한민국 중심 경제도시로 도약한다는 계획이다.
‘일류 경제도시 대전’을 내건 대전시는 지난 1년 동안 나노·반도체국가첨단산업단지 지정, 우주산업클러스터 연구·인재개발 특화지구 확정, 방위사업청 이전 등의 성과를 거뒀다. 여기에 2차전지 전문기업 SK온과 글로벌 제약기업 머크로부터 대규모 투자를 유치하며 취약한 경제 체질을 획기적으로 개선하는 발판을 마련했다.
대전시는 유성구 교촌동 일대 530만㎡ 부지 일원은 나노·반도체국가산업단지 후보지로 지정받는 성과를 이끌어냈다. 이 국가산단에는 향후 미래 첨단 기술을 실증화하는 대전 서남부권의 혁신형 신도시가 조성된다. 또 한국항공우주연구원, 한국천문연구원, KAIST 등이 자리잡고 있는 대전시는 우주클러스터 3각 체제 연구개발 및 인재양성을 위한 특화지구로 확정되며 대한민국 우주항공산업의 중심도시로 부상할 채비를 마쳤다.
세종시는 대통령 제2집무실 건립비와 함께 국회 세종의사당 건립비를 정부 예산으로 확보하며 명실상부한 ‘행정수도 세종’을 완성하는 데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이와 별도로 민선 8기 주요 기업으로부터 1조 4000억 원의 투자를 유치하며 경제도시로서의 경쟁력고 연일 강화해나가고 있다.
세종시는 지역균형 발전 정책을 총괄하는 대통령 직속 자문기구인 국가균형발전위원회의 세종 시대를 이끌었고 충청권 4개 광역단체 공동으로 ‘2027 하계세계대학경기대회’를 유치하는 데도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했다. 부동산 3중 규제 완전 해제와 간선급행버스(BRT) 역세권 개발, 금강수변상가 용도기준 완화, 비수도권 최초 광역급행버스 노선 신설 등도 대표적 성과로 꼽힌다.
‘힘센 충남’을 기치로 내세운 충남도는 삼성디스플레이로부터 4조 1000억 원을 유치하는 것을 비롯해 총 66개 기업으로부터 10조 3900여억 원의 투자 유치를 이끌어냈다. 또 천안 성환종축장 국가산업단지 지정과 국립경찰병원 분원 유치 등도 주요 성과다. 4조 원이 넘는 투자를 단행할 삼성디스플레이는 앞으로 4년간 차세대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전용 생산라인을 아산캠퍼스에 구축하게 된다.
충남도는 장기적으로 삼성이 앞서 밝힌 수도권 외 지역 투자액 60조 1000억 원 가운데 52조 원도 도내에 들어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지난해 민선 8기 출범 6개월 만에 정부 예산 9조 원 시대를 개막했고 내년에는 사상 첫 10조 원 시대를 열기 위해 도정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국방과학연구소 산하에 신설되는 국방미래기술연구센터(가칭) 유치전에도 충남도가 일단 유리한 고지를 차지한 상황이다.
충북도는 미래 100년 번영의 밑거름이 될 다양한 정책에 시동을 걸며 전방위적인 혁신과 변화에 역량을 집중해왔다. 투자 유치 33조원 달성, 충청권 광역철도 청주 도심 통과 노선 확정, K바이오스퀘어 조성 정부 계획 반영, 라이즈(RISE) 시범 사업 선정, 충북창업펀드 1000억 원 조성 등이 주요 성과로 꼽힌다. 올 들어 5월까지 출생아 수가 3321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1.7% 증가하며 전국 광역단체 중 유일하게 증가한 것도 괄목할 만한 성과로 평가된다.
충북도는 충주호, 대청호 등 도내 757개 호수와 백두대간의 가치를 극대화하는 ‘레이크파크 르네상스’ 실현에도 박차를 가한다. 충북도를 하나의 공원으로 보고 충북의 수자원, 산림자원, 폐자원의 가치 재발견에 중점을 두고 추진하는 선도 사업이다. 계획대로 사업이 진행되면 레이크파크, 마운틴파크, 시티파크 3개 분야 351개 과제에 9조 2482억 원의 예산이 투입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