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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에 반도체·디스플레이·미래 모빌리티 산업 집중”

김태흠 충남도지사

국가산단 조성·내포역 신설 통해

내포신도시, 명품 자족도시로 육성

11월까지 베이밸리 기본계획 확정

김태흠 충남도지사




“충남도가 올해 10월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사상 최초로 대규모 투자 유치 설명회를 개최합니다. 독일을 비롯한 유럽 각국의 첨단소재·반도체·미래차 관련 기업 150개사를 대상으로 투자 상담과 외자 유치에 나서는 것이 주요 내용입니다. 앞으로 국내 기업은 물론 경쟁력을 갖춘 글로벌 기업을 충남에 유치할 수 있도록 더욱 공격적인 활동을 펼쳐나가겠습니다.”

김태흠 충남도지사는 민선 8기 1주년을 맞아 서울경제신문과 가진 인터뷰에서 “지난 1년 동안 국내 52개사로부터 9조 7700억 원, 외국인투자기업 12개사로부터 4억 1900만 달러 등 국내외 총 66개사로부터 총 투자금 10조 3938억 원을 유치했다”며 “이를 발판으로 민선 8기 ‘힘쎈 충남’은 출범 6개월 만에 연간 정부 예산 9조 원 시대도 사상 처음으로 열어젖혔다”고 강조했다.

김 지사는 “그동안 충남은 가게에 비유하면 ‘그냥 앉아서 오는 손님만 받는’ 그런 장사를 해왔다“며 ”취임 후 직접 해외에 나가 적극적으로 기업 유치에 나선 결과 반도체, 산업용 가스 등 첨단분야의 글로벌 기업 12개사와 업무협약을 체결했고 4억 1900만 달러의 외자 유치 성과를 거뒀다”고 덧붙였다.

김 지사는 “지난 4월 윤석열 대통령과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함께 삼성디스플레이 아산캠퍼스에서 세계 최초의 8.6세대 IT기기용 디스플레이 생산라인 구축하기 위해 총 4조 1000억 원을 신규 투자하는 협약을 맺었다”며 “삼성은 충남에 52조 원 규모의 2차전지·반도체 후공정 패키지 등 첨단 산업 분야 투자 계획도 발표했는데 디스플레이 투자액을 포함하면 삼성의 전체 투자액 60조 원 가운데 56조 원이 천안 아산에 투자되는 것”이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김 지사는 “올해 정부가 선정한 국가산업단지 후보지중 미래 모빌리티와 수소, 인공지능(AI) 등 미래 신산업이 들어서는 곳은 충남뿐”이라며 “면적에 있어서도 199만평(천안 127만평·홍성 72만평)으로 수도권을 제외하고는 내용과 규모면에서 충남이 거둘 수 있는 최고의 성과”라고 강조했다.



충남도 산하 지자체들도 투자 유치 성과에 힘을 보태고 있다. 천안시는 우선 농촌진흥천이 운영하던 성환종축장이 전남 함평군으로 이전하는 2027년부터 해당 부지에 1조 6000억 원을 투입해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미래 모빌리티 산업을 집중 육성할 계획이다. 특히 성환종축장 부지는 세계적인 대기업이 입주할 수 있도록 산업시설 용지를 70% 이상 배치한 게 특징이며 이를 통한 배후 산업도시 및 신도시 규모의 주거단지도 조성된다.

홍성군에서는 행정 절차만 마무리하면 즉시 대규모 기업 투자가 가능할 수 있도록 산업단지 확충에 준비를 해왔기에 속도를 낸다면 임기 내 착공도 가능하다. 5000억 원을 투입해 수소실증센터와 AI 분야 첨단 산업 거점으로 조성하게 된다. 내포신도시의 자족 기능 확보에도 큰 도움이 될 전망이다.

김 지사는 “충남혁신도시 개발, 내포 국가산업단지 조성, 내포역 신설, 서해선~경부선 KTX 연결, 서부내륙고속도로 개통 등 내포신도시를 중심으로 개발 여건이 급변화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현재 3만 3000명 정도인 내포신도시 인구가 오는 2030년 10만 명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내포신도시의 새로운 미래 발전 전략을 구상할 시기가 도래했다”고 강조했다.

김 지사는 이어 “내포신도시가 기존 혁신도시와 같이 지속 성장하려면 수도권 공공기관 및 기업 유치로 일자리를 늘리고 정주 여건도 개선해 나가야 한다”며 “내포신도시 종합병원을 당초 계획보다 3년 앞당겨 2026년 3월 개원하는 한편 홍예공원을 미국 센트럴파크 수준의 세계적인 도심형 공원으로 만들고 충남스포츠센터와 충남미술관, 예술의전당 건립을 통해 내포신도시를 ‘명품 자족도시’로 만들어 가겠다”고 약속했다.

한편 김 지사는 지난 4월 이종섭 국방부 장관을 만나 국방과학연구소(ADD) 산하 국방미래기술연구센터(가칭) 신설 유치를 확정했다. 충남혁신도시 완성의 발판이자 내포신도시의 또 다른 관문인 서해선복선전철 내포역의 경우는 국고로 부담해야 하는 일반 철도시설 설치 비용을 지방비로 투입하는 대신 3개 대안 사업 1210억원의 사업비를 확보했다. 그는 “정부의 긴축 재정에도 불구하고 국비 9조 원 시대를 열었고 10조 원 시대도 앞두고 있는데 기관 유치 및 현안 사업 해결에 역량을 집중하겠다”며 “중앙부처의 장관은 물론 필요하다면 대통령까지 만나 충남의 현안을 풀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 지사는 충남의 미래 신성장동력 창출과 대한민국 경제 성장 견인을 위한 기반 다지기에도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그는 “충남 북부권과 경기 남부권을 아우르는 아산만 일대를 개발하는 ‘베이밸리 메카시티’를 민선 8기 핵심 과제로 추진 중”이라며 “오는 11월까지 베이밸리 메가시티의 기본계획을 확정 지은 후 아산만을 중심으로 충남과 경기가 미래 대한민국 ’제2의 수도권‘이자 국가 첨단 산업의 거점이 되도록 큰 그림을 그려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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