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밀수'에서 전 세계 최초로 해녀 수중 액션을 선보인 김혜수가 도전했던 과정에 대해 밝혔다.
지난 19일 서울 종로구에 위치한 한 카페에서 '밀수'(감독 류승완)에서 조춘자 역을 맡은 김혜수의 인터뷰가 진행됐다. '밀수'는 생계가 끊긴 뒤 목숨을 걸고 밀수 판에 뛰어든 해녀들의 이야기가 담긴 작품으로 김혜수는 극중 승부사 기질이 있는 해녀 조춘자 역을 맡았다.
'밀수'는 전 세계 최초 해녀 수중 액션이 담긴 작품이다. 이에 대해 김혜수는 "세계 최초이고 유일무이하다. 당연히 대역이 있긴 하다. 전문가들이 많은 부분에 아이디어를 주셨지만 대부분의 많은 신들은 배우들이 직접 했다"고 설명했다.
극중 '밀수'에는 춘자가 잠수를 끝난 후 독특한 소리를 내는 장면이 등장한다. 이에 대해 김혜수는 "숨비 소리라는 것이 있다. 오랫동안 물속에서 작업하는 것이 체화된 해녀들이 공기를 환기하는 소리다. 준비하는 과정에서 실제 해녀분들이 와서 장비를 검수해 주셨다. 생업에 최적화된 몸짓들에 대해 배웠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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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혜수는 함께 수중 액션을 준비한 배우들의 노고를 언급했다. 그는 "이번 작품은 물이라는 공간이 할애됐고 역할 자체도 해녀다. 물속에서의 준비 과정이 필수였는데 나는 제대로 못했다. 다른 배우들은 3개월 동안 열심히 준비했다. 배우들 중에 수영이나 잠수를 해본 경험이 전무했고 정아 씨 또한 물을 무서워해서 수영을 안 했다고 하더라. 하지만 나중에 그 캐릭터에 맞게 유연하게 움직이는 것을 보는데 너무 감동적이었다"며 회상했다.
김혜수는 과거 '밀수'의 수중 액션 촬영을 통해 전작 '도둑들' 때 발생했던 공황장애를 극복했다는 비하인드를 밝힌 바 있다. 그는 "물 봤을 때 '어떻게 하지?' 싶었는데 테스트 촬영에서 동료 배우들이 기량을 발휘하는 것을 보면서 공황 장애에서 벗어났다. 분명 기분이 이상했는데 어느 순간 내가 박수를 치며 소리치고 있더라. 어느 순간부터 엄청 자유로웠다"고 말하며 웃음을 터뜨렸다.
더불어 김혜수는 함께 호흡을 맞춘 해녀 리더 진숙 역의 염정아에 대해 언급했다. 그는 진숙이라는 캐릭터에 대해 "아버지는 선장이고 많은 동네 사람들이 의지하는 인물이다. 리더로서의 책임감이 자양분이 된 진중함을 지니고 있다. 춘자 같은 경우에는 떠돌이었다가 늘 얻어맞고 외롭고 고달프게 처절하게 살았다. 처음으로 진숙을 통해 안락함을 경험했다고 생각한다. 진숙은 가족을 경험하지 못한 춘자에게 처음으로 가족이 되어준 유일한 짝궁이자 전부였을 것이다"라고 묘사했다.
이어 진숙을 연기한 염정아에 대해 "정아 씨와 나는 다른 기질을 가진 배우다. 그 사이에서 나온 화합이 정말 좋았다고 생각한다. 꾸준히 성장하고 버텨주고 확장해 나가는 배우라는 점에서 배우로서 갖는 존경심이 있다. 그런 배우들은 흔치 않다"고 극찬했다.
한편, 김혜수와 염정아의 수중 액션이 담긴 '밀수'는 오는 26일 개봉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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