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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터센터 이어 16년 숙원 해결한 장성…미래 신산업·첨단의료 이끌 중심지로 우뚝

국립심뇌혈관연구소 유치·설립 최종 확정

민선 8기 들어 김한종 군수 정치력 돋보여

행정은 시너지 효과…지역경제 활력 기대

김한종(가운데) 장성군수가 지난 20일 국립심뇌혈관연구소 설립 유치와 관련, 환영 성명서를 발표하고 공무원들과 화이팅을 외치고 있다. 사진 제공=장성군




민선 8기 들어 전남 장성군의 행보가 심상치 않다. 4900억 원 규모의 데이터센터 유치에 이어 16년 숙원 사업인 국립심뇌혈관연구소 유치·설립이 최종 확정 지었다. 김한종 군수의 정치력에 행정력은 시너지 효과를 발휘하면서 미래 신산업·첨단의료 산업을 이끌 최적지로 장성이 떠오르고 있다.

장성군에 최초 설립되는 국립심뇌혈관연구소는 중풍, 뇌졸중 등 심뇌혈관질환 연구와 정책 개발을 수행하는 국가기관이다. 총사업비 1001억 원을 투입해 장성군 남면 삼태리 448번지 일원 1만 9800㎡규모로 건립한다. 실시 설계를 거쳐 2025년 착공해 2029년 완공할 계획이다.

국립심뇌혈관연구소 설립으로 인한 지역경제 활성화가 기대된다. 실제 한국개발연구원(KDI) 용역 결과에 따르면 무려 1만 2500여 명의 고용 유발 효과가 예상된다. 양질의 일자리 창출은 남면, 진원면 등 장성에 대 단위 인구 유입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치료기술 개발에 따른 파급효과 또한 상당할 것으로 기대된다. 국립심뇌혈관연구소와 광주과학기술원, 나노바이오연구센터, 광주테크노파크 등이 첨단의료산업 연구의 구심점으로 자리매김하면 대구, 충북 오송과 함께 ‘의료 삼각벨트’를 형성해 국가 균형 발전을 견인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 2007년 전국 자치단체 최초로 국가 차원 심뇌혈관질환 연구 필요성을 주장한 장성군은 국립심뇌혈관연구소 설립에 가장 먼저 도전장을 내밀었지만, 그 과정은 만만치 않았다. 2021년 약 44억 원, 2022년 28억 원의 정부예산이 반영됐다가 불용 처리되는 부침을 겪었다.

이후 민선 8기가 출범하면서 변화가 시작됐다. 김한종 군수는 취임과 동시 국회와 정부를 잇따라 방문하면서 군민은 물론 도민의 숙원사업인 국립심뇌혈관연구소 유치의 당위성을 어필했다. 결국 지난 20일 오후 기획재정부 제3차 재정사업평가위원회 의결로 총사업비를 기존 475억 원에서 1001억 원으로 증액하는 타당성 재조사 결과가 통과되는 결실을 얻었다.



김한종 장성군수는성명서를 통해 “이번 역사적인 쾌거는 지금으로부터 16년 전, 의료산업의 불모지라 할 수 있는 장성에 국립심뇌혈관연구소를 설립하겠다 천명한 장성군민의 결연한 의지가 이룩한 명예로운 금자탑”이라며 “숱한 난관에도 불굴의 자세로 걸어온 5만 군민, 장성군의회를 비롯해 200만 전남도민과 전남도의회, 물심양면으로 지원을 아끼지 않은 김영록 전남도지사, 이개호 국회의원, 정명호 추진위원장 및 위원, 전남대학교병원, 지역사회단체 등 함께 광야로 나서 준 모든 이들에게 공을 돌린다”고 밝혔다.

전남 장성군 남면에 3만 3000㎡ 규모의 클라우드 데이터센터를 구축하는 ‘첨단데이터센터 with 카카오엔터프라이즈’ 투자 협약 체결 모습. 사진 제공=전라남도


앞서 장성군은 지난달 26일 남면에 3만 3000㎡ 규모의 클라우드 데이터센터를 구축하는 ‘첨단데이터센터 with 카카오엔터프라이즈’ 투자 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은 산업통상자원부의 데이터센터 지방 분산 정책을 실현한 첫 사례다. 클라우드를 기반으로 한 인공지능(AI), 데이터산업 생태계 마련의 초석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파인앤파트너스자산운용·KB증권은 장성에 4900억 원을 투자해 2026년까지 클라우드 데이터센터를 구축하고 100명의 신규 고용한다는 계획을 밝혔다. 카카오엔터프라이즈는 설계 및 기반 시설 구축과 전반적인 운영에 참여한다.

장성군은 이번 데이터센터를 성공적으로 구축해 지역경제 성장과 일자리 창출을 이끌도록 적극 지원하겠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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