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에서 모녀가 나체로 폭도들에게 끌려다니며 집단 성폭행 및 성추행을 당했다.
20일 BBC에 따르면 인도 북부 마니푸르주 주도 임팔에서 지난 6월 22일 힌두교 다수파인 메이테이족으로 구성된 자경단 여성 모녀가 알몸으로 폭도들에게 끌려다니며 집단 성폭행 및 성추행을 당하는 동영상이 공개됐다.
마니푸르주 경찰은 이 사건을 집단 성폭행 사건으로 간주, 남성 1명을 체포했고 추가 체포가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인도 의회도 이 사건에 대한 논의를 요구하면서 20일 파행을 겪었다.
나렌드라 모디 총리는 “인도를 부끄럽게 만드는 사건으로, 어떤 죄도 용서받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마니푸르주의 여성 2명에게 일어난 일은 결코 용서받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 사건은 지난 4일 발생했지만 19일 해당 동영상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확산되면서 전국적 화제가 됐고 거대한 분노를 촉발시켰다. 발가벗겨진 동영상 속 여성 2명은 한 무리의 폭도들이 몸을 더듬자 울며 자비를 간청했지만, 이들의 호소는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인도 정부는 모든 SNS에 동영상을 삭제할 것을 요청했다.
마니푸르주에서는 지난 5월 메이테이와 쿠키족 간에 인종 충돌이 시작된 이후 최소 130명이 사망하고 6만명이 집을 잃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