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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제스 증손' 타이베이 시장, 8월 중국行…총통선거 분위기 바뀔까

국민당 정권 수립한 장제스 증손자 장완완 8월 상하이행

中 환대 부각, 대만內 반중정서 희석과 지지율 역전 노려





대만 국민당 소속의 장완안(蔣萬安) 타이베이 시장이 다음 달 말 상하이에서 개최되는 솽청포럼 행사에 참석할 예정이라고 대만 중국시보가 21일 보도했다.

장 시장은 장제스(1887~1975) 전 대만 총통의 증손이며 국민당 차기 주자로 거론된다. 내년 1월 총통 선거를 앞두고 집권 민주진보당(민진당)과 제1야당인 국민당이 뜨거운 선거전을 벌이는 상황이어서 장 시장의 상하이행이 눈길을 끌고 있다.



특히 국민당은 장 시장의 상하이 방문을 계기로 대만 내에 중국 친화적 분위기가 조성되길 기대하고 있다. 현재로서는 친중 성향의 국민당 허우유이 후보의 지지율이 여당인 민진당 라이칭더 후보는 물론 제2야당인 민중당 커원저 후보에게도 크게 뒤지는 등 불리한 형국을 보이고 있어서다. 허우 후보는 민진당이 반중국 정서로 대만 유권자에게 다가서고, 민중당은 양안 대결을 원하지 않는 중립 성향을 강조하는 가운데 국민당 정권을 수립한 장제스의 증손자가 중국을 찾는 모습이 대만 내 반중 정서를 희석할 기회가 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한편 중국시보는 중국 역시 장 시장의 상하이 방문을 크게 반길 것으로 보고 있다. 중국은 2016년 차이 총통 집권 이후 대만 정부와 아예 접촉을 꺼려왔으며, 국민당을 공식적인 대화 파트너로 삼아 내년 총통 선거에서 반드시 정권 교체를 이루겠다는 의지를 다져왔다. 중국은 지난 2월 샤리옌 국민당 부주석, 4월 초순 마잉주 전 총통, 5월 초 롄성원 국민당 부주석을 잇따라 방중 초청해 떠들썩하게 대접을 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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