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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돌봄·배달·순찰’ 등에 로봇 활용…2000억 규모 로봇펀드도 조성

서울 노원구 창동에 조성되는 ‘로봇인공지능과학관’ 조감도. 사진 제공=서울시




서울시가 ‘로봇 친화도시’를 선언하고 첨단 로봇산업 육성에 돌입한다. 전국 최초로 2000억 원 규모의 로봇펀드를 조성하고 돌봄에서부터 배달, 순찰, 행정 등 다양한 분야에 로봇을 활용하기 위해 인력 육성과 기술 개발, 실증 지원 등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서울시는 23일 이러한 내용을 담은 ‘로봇산업 육성 종합계획’을 발표했다. 로봇 전문기업의 혁신성장 지원, 로봇 서비스 대중화, 수서역 로봇클러스터 조성 등 3대 분야에 15개 정책을 추진하며 올해부터 2026년까지 4년간 총 2029억 원을 투입한다.

우선 전국 최초로 로봇 전문기업을 위한 ‘로봇산업성장펀드’를 조성한다. 2026년까지 2000억 원 규모로 조성해 기술개발(R&D) 사업화와 시장 확대 등을 위한 투자에 나선다. 민간 전문투자기관과 협력해 초기 스타트업을 대상으로 사업 컨설팅부터 투자 유치, 대기업 기술 제휴 등을 지원한다. 2026년까지 로봇산업의 현장 수요에 맞춘 실무 중심의 로봇 인재도 700명 육성한다.



인력 부족을 겪고 있는 돌봄현장의 어려움을 해결하기 위해 돌봄로봇의 개발부터 실증, 보급에 이르는 전주기를 지원한다. 내달 서울의료원을 시작으로 서울어린이병원 등 공공의료 서비스 현장부터 돌봄로봇 실증 서비스를 시작한다. 서울시립노인요양센터에는 다리 재활, 정서 치료, 배설, 식사 보조 등을 실증한 돌봄로봇 서비스를 시범 도입한다. 서울의료원은 혈액·검체 이송로봇과 입원환자 물품 이송을 위한 로봇 실증 서비스를 실시한다.

도서관과 박물관 등에 행정 서비스 전용 로봇을 도입하고 배달로봇과 순찰로봇로 확대한다. 다. 어린이집에서 구연동화를 읽어주거나 노인 대상 스마트폰 교육을 위한 소셜로봇도 올해 240대에서 2026년까지 500대로 확대한다. 내년 3월 노원구 창동에 개관하는‘ 로봇 인공지능과학관’에서 최신 로봇기술을 선보이고 로봇을 활용한 미래 첨단 기술 체험 교육을 제공할 방침이다.

수서역 일대에는 로봇산업 육성을 위한 클러스터를 조성한다. 2026년 착공을 목표로 수서역 환승주차장 부지에 ‘서울로봇테크센터’를 구축해 로봇 스타트업 사업화를 위한 앵커시설로 만든다는 구상이다. 국토교통부, 한국토지주택공사 등과 협력해 첨단 로봇기업이 한자리에 모으는 ‘로봇벤처타운’도 조성한다. 시는 해당 지역 입주기업을 위한 인센티브를 마련하기 위해 특구 지정도 검토할 예정이다.

김태균 서울시 경제정책실장은 “이번 로봇산업 육성 정책으로 수서 로봇클러스터 등 로봇 친화적 환경을 조성해 로봇기업의 혁신 성장을 지원하고, 본격적인 로봇 서비스의 대중화를 선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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