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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 관저 부지 본 사람, 천공 아니다"?

사진=유튜브 캡처




역술인 천공이 대통령 관저 선정 과정에 관여했다는 의혹을 수사 중인 경찰이 천공이 아닌 백재권 사이버한국외국어대 겸임교수가 육군참모총장 공관에 다녀간 정황을 포착했다.

지난 21일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서울경찰청 사이버범죄수사대는 부승찬 전 국방부 대변인이 제기한 이른바 '천공 의혹'이 사실이 아니라고 결론 짓고 조만간 수사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경찰은 풍수지리 전문가인 백 겸임교수가 청와대 이전 태스크포스(TF) 팀장이던 윤한홍 국민의힘 의원, 부팀장이던 김용현 경호처장과 함께 공관을 방문한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은 풍모가 유사한 백 교수를 천공으로 오인했을 가능성도 열어두고 수사 중이다.



보도에 따르면 부 전 대변인 측은 이달 13일 3차 피의자 조사에서 경찰이 부 전 대변인에게 '천공이 아닌 다른 사람이 부지를 둘러본 것이라면 어떤 생각이 들 것 같으냐'는 취지의 질문을 했다고 전했다.

부 전 대변인은 "가정을 전제로 한 질문에는 답하지 않겠다"며 "남영신 전 육군참모총장의 이야기를 책으로 기록했을 뿐이니 남 전 총장에게 물어보는 것이 나을 것 같다"고 답했다.

경찰은 앞서 올해 4월 10일 육군총장 공관 폐쇄회로(CC)TV 영상을 확보해 분석했으나 천공이 출입한 흔적은 찾지 못했다고 밝혔다.

부 전 대변인은 언론 인터뷰와 자신의 저서 등을 통해 지난해 4월 1일 남 전 총장에게 '천공이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고위 관계자와 함께 한남동 육군총장 공관과 국방부 영내에 있는 육군 서울사무소를 방문했다'는 말을 들었다고 주장했다.

대통령실은 지난 2월 부 전 대변인과 그의 주장을 보도한 언론사 2곳 기자를 명예훼손 혐의로 고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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