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 억원 대의 시세 차익이 기대되는 서울 용산구 ‘호반써밋에이디션’에 1주택자들은 청약을 해도 당첨될 가능성이 없을 것으로 보인다.
23일 분양업계에 따르면 용산구에서 3년 반만의 신축 공급인 호반써밋에이디션이 24일 특별공급을 시작으로 25일 1순위 청약 접수를 받는다. 이곳은 용산구 한강로2가 210-1번지 일원에 지하 8층~지상 39층 규모로 복합 주거 단지로 조성된다. 아파트는 전용면적(이하 전용) 84~122㎡ 110가구, 오피스텔은 전용 34~67㎡ 77실 등이다. 이 가운데 조합원 물량을 제외한 아파트 90가구, 오피스텔 49실 등이 일반 분양된다.
분양가는 전용 84㎡(공급면적 36평) 기준으로 15억~16억 원 선이다. 전용105㎡는 19억~20억 원 사이로 최고 분양가는 20억 7070만 원이다. 최대 평형인 122㎡는 25억 원 선으로 분양가가 책정됐다. 이는 인근 단지에 비해 최소 4억 원 이상 저렴한 가격이다. 바로 옆에 위치한 용산센트럴파크(주상복합)의 전용 92㎡의 매도 호가가 25억~28억 원 선으로 형성돼 있는데 이를 84㎡로 환산하면 22억 원 선이 된다. 인근 파크타워(주상복합) 전용 103㎡의 매도 호가는 24~25억 원 선으로 호반써밋에이디션 105㎡ 분양가가 20억 원 선인 것과 비교하면 향후 시세 차익은 4억~5억 원에 형성될 것으로 보인다.
이처럼 시세 차익이 높은 데다 지난 4월 전용 85㎡ 이하 평형에도 추첨제가 적용되는 분양 제도 개선이 이뤄진 후 규제지역에서의 첫 청약 단지인 만큼 저가점자와 1주택자의 관심을 끌었다.
하지만 1주택자는 당첨될 기회가 사실상 없다. 가점제로 우선 배정(소수점 올림 적용) 후 남은 추첨제 물량에서도 무주택자에게 75%를 우선 배정하기 때문이다. 무주택자 청약에서 미달이 나야 1주택자에게 당첨 기회가 돌아간다. 분양가 상한제가 적용된 단지여서 큰 금액의 시세차익이 예상되는 만큼 미달이 날 가능성은 없기 때문에 1주택자 물량은 사실상 ‘0’다.
앞서 정부는 지난 4월부터 저가점자도 청약에 참여할 수 있도록 분양 제도를 개선했다. 전용 60㎡ 이하는 전체 일반분양의 60%, 전용 60~85㎡는 30% 물량에 추첨제가 도입됐다. 전용 85㎡ 초과 물량은 20%가 추첨제로 공급된다. 소형 평형과의 형평성을 고려해 기존 50%에서 줄어들었다.
이를 토대로 1주택자 물량을 계산해보면 전용 84㎡A·B 타입 각각 11가구가 일반공급되는데 이중 추첨제 물량은 각각 3가구씩에 불과하다. 타입별로 무주택자에게 75%가 우선 배정되고 소수점은 올림하기 때문에 1주택자에게 돌아가는 물량이 없다. 전용 85㎡ 초과의 경우 총 43가구 중 타입별로 전용 105㎡A 3가구, 전용 105㎡B 3가구, 전용 122㎡ 2가구 등 8가구가 추첨제로 공급된다. 이 역시 무주택자에게 75% 우선 배정이라 1주택자의 몫이 없다.
사실상 1주택자는 주택 소유 여부와 관계없이 100% 추첨제로 당첨자를 선발하는 오피스텔 물량만 노릴 수 있는 것이다. 다만 오피스텔은 아파트와 달리 분양가 상한제 적용을 받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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