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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 나주 중학교 덮친 토사…인명피해 없어

24일 전남 나주시 한 중학교 복도에 경사면에서 쏟아져 내린 토사가 밀려 들어와 있다. 연합뉴스




전남 나주 지역에 최대 195.5mm의 폭우가 내리면서 관련 피해가 속출하는 가운데 경사면에서 토사물이 쏟아져 한 중학교 건물이 피해를 입었다.

24일 오전 5시 40분께 전남 나주시의 한 중학교 건물에서 토사가 학교를 덮친 사고가 발생했다. 폭우로 인해 학교 뒤편 경사면에서 흘러내린 토사물이 밀려 들어온 사고였다.

토사는 1층 행정실 안팎 2개의 벽을 부수고 복도까지 밀고 들어왔다. 토사 더미의 무게를 견디지 못한 행정실 창문은 틀 전체가 뜯겨 반대쪽 복도 벽면까지 튕겨나간 상태였다.

토사가 가득 들어찬 행정실 출입문은 '배불뚝이' 모양새로 휘어 패널 일부가 바깥으로 터져 나왔다.

이날 발생한 사고는 행정실에 설치된 무인경비 시스템이 가장 먼저 감지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비 시스템이 밀려드는 토사를 침입자로 인식해 알람이 울렸다. 이에 교장과 교사들이 사고 발생 사실을 인지할 수 있었다.



중학교 행정실 덮친 토사. 연합뉴스


교내 관사에서 잠에 들었던 교장은 "보통 산사태라든지 절개지 붕괴가 발생하면 '쿵'하는 소음이 난다는데 이번에는 아무 소리도 들리지 않았다"고 사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다. 교장은 "방학인 데다 새벽 시간대에 난 사고라 인명피해가 없었지 하마터면 큰일 날뻔 했습니다"며 안도의 심경을 전했다. 방학에도 직원 6명이 행정실에 상주하며 근무했던 데다 토사가 덮친 행정실 앞 복도는 교직원과 학생이 수시로 오가는 공간이었기 때문이다. 토사가 밀려들어온 시점이 조금만 늦었다면 인명피해로 이어질 수 있는 상황이었다.

학교 측은 보충수업 출석이 예정됐던 학생들에게 사고 소식을 알리고 건물 전체를 폐쇄했다. 이날 중학교 건물에서 예정됐던 여름방학 보충수업은 바로 옆 고등학교 건물로 장소를 바꿨다.

전남도교육청과 함께 현장을 점검한 학교 측은 건물 안전진단 등을 거친 뒤 복구에 나설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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