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의 전략 산업을 육성하기 위한 대전투자금융(가칭)이 오는 2024년 6월 문을 연다. 기업 지원에 특화된 지방 산업은행 역할을 담당하는 첫 사례가 될 전망이어서 성공 여부에 타 지자체의 이목도 집중되고 있다.
대전시는 25일 대전세종연구원, 벤처캐피털타운, 이와이컨설팅의 연구용역 결과를 바탕으로 대전투자금융(DIFC)과 기업금융중심은행을 설립하기 위한 전략을 발표했다. 시는 장기적이고 안정적으로 투자 재원을 공급하기 위해해 지역 핵심 전략 산업과 딥테크 ·스타트업의 혁신 성장을 견인할 대전투자금융 설립에 대한 밑그림을 내놨다.
설립은 대전시 출자기관으로 출범하는 신기술사업금융이 담당한다. 자본금 500억 원을 대전시가 100% 출자하고 민간 자본 1000억 원은 자금 운용의 레버리지 효과를 위해 모펀드 자금으로 조성할 계획이다. ‘투자 중심의 기술금융 리더’를 표방하며 3대 전략과 9개 과제를 추진할 계획이다.
주요 기능은 투자와 융자이며 직접투자와 간접투자로 구분한다. 직접투자는 높은 기술력을 보유한 장래성 높은 기업에 대한 투자와 핵심 전략(바이오헬스, 국방, 나노반도체, 우주항공) 등 정책 맞춤형 지역기업의 혁신 성장을 적극 지원한다. 간접투자는 기존 펀드 투자 형식과 같은 방식으로 지역 민간 벤처캐피탈(VC) 경쟁력 제고와 벤처투자 생태계 선순환 및 활성화에 집중할 계획이다.
시는 대전투자금융 설립 후 5년이 되는 2028년까지 2895억 원의 자금을 운용할 계획이다. 이어 2030년까지 5000억 원으로 운용자금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대전투자금융은 내년 1월까지 설립 타당성 검토를 마무리하고 행안부 2차 협의, 조례 제정, 금융위 등록 등 절차를 진행한 뒤 2024년 6월 개소를 목표로 한다.
이와 더불어 대전시는 지역 산업은행으로 벤처투자 생태계의 안정적 활성화에 기여할 대전에 본사를 둔 벤처기업 특화 전문은행을 2026년까지 설립하기로 했다. 이번 연구용역에서 기업금융중심은행의 설립하기 위한 최적안으로 인터넷 전문은행 기반 기업금융 특화모델이 제시됐다는 점을 반영했다. 시중은행과 차별화된 혁신 금융 서비스 제공할 수 있어 인터넷 전문은행 설립 취지에 가장 부합하고 가능성과 지속성이 가장 높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장우 대전시장은 “미래 혁신 도시로 도약하기 위해 대전이 가진 인프라와 경쟁력을 마음껏 펼칠 수 있는 마지막 퍼즐이 바로 지역 기반 금융기관이 될 것”이라며 “아무도 도전해보지 않은 어려운 길이지만 첫 성공 사례를 만들어 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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