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장애인콜택시 대기시간을 줄이기 위해 콜택시 수를 늘리고 대체수단을 확대한다.
서울시는 장애인의 이동권 강화를 위해 9월부터 장애인콜택시를 확대하고 비휠체어 장애인을 위한 바우처·임차택시 운행을 활성화한다고 25일 밝혔다.
장애인 콜택시는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 이후 수요가 급증해 현재 대기시간이 약 41분에 이른다. 하루 이용건수는 코로나19 이전 3230건에서 올해 4050건으로 25.4% 늘었다. 이에 따라 서울시는 장애인콜택시 대기시간을 30분대로 줄이기 위해 택시 수를 늘리고 장애인 이동 방법을 효율적으로 개선하기로 했다.
콜택시 수는 올해 말까지 30대 추가해 692대로 늘리고 2025년까지 총 870대로 확충한다. 장애인 콜택시를 추가로 확보하기 위해 택시업계와 협력해 '법인 특장택시(장애인콜택시)' 30대를 10월부터 시범 운행한다. 출퇴근 시간대 집중 배차하고 부족한 운전원을 충원하기 위해 하루 5시간 근무하는 단시간 운전원 150명을 투입한다.
비휠체어 장애인은 장애인콜택시 대신 임차택시, 바우처택시를 더 많이 이용할 수 있도록 유도한다. 이동지원센터에서 운영하는 비휠체어 장애인의 대체교통수단인 임차택시는 현재 54대에서 오는 9월부터는 120대로 늘려 운행한다. 택시요금 인상을 반영한 대가기준을 상향, 임차택시 참여자의 거주지 기준 수도권으로 확대, 연령 기준68세에서 70세로 조정 등으로 참여대상을 확대한다.
바우처택시는 기존 회사 이외에 ‘온다택시’ 등 플랫폼 업체로 참여 대상을 확대한다. 9월부터 온다택시 6000대를 참여시켜 운행 대수를 1600대에서 7600대로 늘린다. 요금은 장애인콜택시와 동일한 수준으로 낮추고 배차 요청에 운전자가 적극 참여할 수 있도록 인센티브를 강화한다.
이밖에 바우처택시 활성화뿐만 아니라 장애인콜택시 운영이 전반적으로 효율적으로 개선될 수 있도록 휠체어 장애인과 비휠체어장애인을 분리해 차를 배차하는 방안도 추진한다. 신청 접수처는 회사별 콜센터에서 서울시설공단 이동지원센터로 확대했다. 연내 휠체어 이용자 2명, 비휠체어 이용자 6명까지 탑승할 수 있는 소형버스 2대를 추가로 도입해 주말 등 여가 활용, 단체·가족 단위의 수도권 내 관광지 탐방 등을 지원할 방침이다.
윤종장 서울시 도시교통실장은 "장애인과 교통약자의 이동 편의는 다양한 정책이 유기적으로 작동해야 실효성이 높아질 수 있다"며 "앞으로도 교통 이용환경 개선을 적극적으로 추진해 약자와 동행하는 정책 실현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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