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로를 막은 채 오랜 시간 승객을 태우는 버스에 '차를 빼달라' 요청했다가 살벌한 위협을 받은 한 남성 사연이 전해졌다.
지난 18일 유튜브 채널 한문철TV에는 '길을 막고 있는 전세버스 신고하려고 번호판을 찍으려 가니 갑자기 출발했습니다'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다.
영상에는 지난 8일 오후 7시쯤 부산 서면의 한 도로에서 발생한 상황이 담겨있다. 당시 제보자 A씨가 탄 차량은 우회전해 도로에 진입하려던 중 길을 막고 서 있는 관광 전세버스에 막힌 상태였다.
A씨는 잠깐 기다렸지만 버스는 꼼짝하지 않은 채 계속 승객을 태웠다. 이에 운전자가 가볍게 경적을 울렸다. 그러자 갈 것처럼 움직이던 버스는 이내 다시 멈추어 섰고 또 다른 승객을 태웠다.
조수석에 타고 있던 A씨는 "차를 빼달라"고 소리쳤고, 버스 기사는 "왜 빵빵거리냐"며 응수했다. 이에 A씨는 "왜 길을 막고 사람을 태우냐. 도로 막지 말고 비켜라"라며 항의했고 결국 말다툼으로 번졌다.
하지만 이후에도 버스 기사는 길을 비켜주지 않았다. 참다못한 A씨는 번호판을 촬영해 민원을 넣기 위해 버스 앞으로 갔다. 그러자 버스는 A씨를 칠 것처럼 달려들었다.
버스는 이후에도 가다 서기를 반복하고 사이렌과 요란한 경적을 울리며 A씨를 위협했다. A씨는 "버스가 고의로 충돌하려는 듯 위협을 가했다고 생각되는데 버스 기사를 처벌할 수 있는지 궁금하다"며 조언을 구했다.
영상을 본 한문철 변호사는 "단순히 출발하려다 A씨를 보고 놀랐다면 미안하다고 하지 않았겠냐. 이후 버스는 사이렌과 경적까지 울렸다"며 고의성이 있어 보인다고 주장했다.
시청자 투표에서도 50명 중 49명이 특수 협박이라고 의견을 모았다. 단 1명만이 출발하려다 사람을 보고 급히 멈춘 것이란 의견을 내놓았다.
해당 영상을 본 이들은 "특수협박으로 경찰에 신고하고 절대 합의해 주지 마라", "기사 처벌받아야 한다", "저런 기사가 학생들 태우고 다닌다는 게 소름 돋는다", "누가 봐도 위협하려고 한 거다" 등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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