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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 아파서 병원 갔더니…치매 환자 뱃속서 '이것' 나왔다

지난 2019년 한 남성의 후두에서 발견된 틀니. 연합뉴스




치매를 앓고 있는 미국 여성이 배가 아파 병원을 찾았다가 위에서 틀니가 발견된 일이 뒤늦게 알려졌다. 이 여성은 병원에 가기 전까지 틀니를 삼켰다는 사실을 알지 못하고 있었다. 의료진은 이물질을 잘못 삼켰다가 심한 경우 사망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지난 18일(현지시간) 영국 매체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치매를 앓고 있는 한 미국 여성이 경미한 복통과 삼킴 곤란, 메스꺼움 등을 호소했다. 이에 그의 아들은 어머니를 모시고 병원에서 검사를 받았다.

의사들은 치료 당시 여성의 아래쪽 틀니가 없어졌다는 점을 이상하게 여기며 위내시경 검사를 진행했다가 깜짝 놀랐다. 사라졌던 틀니가 여성의 위 속에 들어 있었던 것이다.

의사들은 2시간에 걸친 시술 끝에 위 속에 있던 틀니를 제거했고 다음 날 여성은 건강을 회복해 퇴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텍사스 주립대학 사우스웨스턴 메디컬센터 의료진은 “틀니 제거로 인한 심각한 부상은 없었다”고 설명했다.

이 여성이 틀니를 삼키게 된 정황은 정확히 확인되지 않았다. 다만 의료진은 여성이 치매, 뇌졸중, 중추신경계 림프종 병력으로 인해 위장에 이물질이 들어간 것을 인지하지 못했을 것으로 추정했다.

의료진은 “틀니는 사실 노인들이 가장 많이 삼키는 물건 중 하나”라며 “다른 물건으로는 닭뼈, 생선뼈, 보석류 등이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의료진은 “노인들의 이물질 삼킴 사고는 사망으로까지 이어질 수 있는 위험한 사고임에도 그 위험성이 잘 알려져 있지 않다”며 “과거 연구에 따르면 미국에서 매년 1500명이 이물질 삼킴 사고로 인해 사망한다”고 경고했다.

2019년 영국에서는 70대 남성이 수술을 받던 중 사라진 틀니가 8일이나 지난 뒤 후두에서 발견되는 황당한 일이 벌어진 적도 있다.

지난 2016년 발표된 한 보고서에 따르면 15년간 세계 28개국에서 의치가 식도나 기도로 들어간 사례는 총 91건이었다.

한편 노인들이 당하는 안전사고 10건 중 6건은 가장 안전한 장소라고 인식하는 가정에서 일어나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소비자원이 노인의 안전사고 6650건을 분석한 결과 가정 내 사고가 61.5%(4089건)로 가장 많았다. 사고 내용별로 추락·넘어짐이 44.7%(2972건)로 가장 많았고 이물질 삼킴 9.7%(643건)도 적잖이 일어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의료 시술 사고 5.7%(380건) 등이 뒤를 이었다.

소비자원 관계자는 "노인 안전사고의 대부분이 가정에서 일어나 가정에서의 관심과 배려가 필요하다"며 "특히 미끄러운 바닥재 사용은 될 수 있으면 피하고 화장실이나 욕실 바닥에는 물기를 제거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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