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월 개방한 서울 용산 어린이정원에서 윤석열 대통령 부부를 주제로 한 ‘색칠 놀이’(사진)를 나눠줬다는 사실이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뒤늦게 알려지면서 ‘아이들 눈높이에 맞지 않다’는 지적이 나온다.
26일 YTN에 따르면 지난 24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용산 공원에서 아이들 색칠하라고 준 것’이라는 제목의 게시물이 올라왔다.
공유된 사진은 어린이용 색칠 놀이 밑그림으로 윤 대통령 부부가 강아지 여러 마리와 함께 있는 그림이 첨부돼 있었다. 해당 그림 외에도 대통령 부부가 나란히 걷는 사진, 대통령이 아이들과 함께 걷는 사진을 바탕으로 한 색칠 놀이 그림이 있다.
온라인에 ‘용산 어린이정원 색칠 놀이’로 검색하면 ‘윤석열 대통령 부부 색칠 놀이를 했다’는 글이 다수 나온다.
해당 게시글 댓글에는 “아이들에게 대통령 부부 색칠 놀이라니···북한 같다”, “아이들 눈높이에 맞추어 다른 내용이면 좋겠다”는 반응이 나왔다.
색칠 놀이는 대통령실에서 기획한 것이다. 이는 지난달 용산 어린이정원에서 열린 특별 전시 ‘국민과 함께 시작한 여정’ 활동 중의 하나다. 대통령실은 지난 6월 9일 청와대 홈페이지 보도자료를 통해 이 특별전시가 시작된다는 소식을 알린 바 있다.
이에 대해 용산 어린이정원 관계자는 YTN에 “어린이정원에서 색칠 놀이를 제공한 것이 아니며, (용산 어린이정원에) 장소 사용신청이 들어와서 승인한 것”이라며 “우리와는 관련이 없다"고 해명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