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자치경찰위원회는 여름 장마 기간 ‘서울 반려견 순찰대’가 범죄 예방은 물론 침수 피해 예방 활동에서 다양한 성과를 거뒀다고 27일 밝혔다.
반려견 순찰대는 반려견과 견주가 함께 거주 지역을 산책하며 동네 치안 상황을 점검하는 활동한다. 시는 순찰대 역량 강화를 위해 범죄 예방, 재난 안전 등 다양한 교육을 제공하고 있다. 지난해 상반기 강동구에서 64개팀으로 시범 운영한 결과 지역사회의 안전지킴이 역할을 했다는 평가를 받았고 이후 전역으로 확대됐다.
순찰대는 올 폭우로 인한 침수 피해 예방을 위해 하천 범람, 둘레길 산사태, 골목길 배수로 막힘, 노후 건물 옹벽 무너짐 등 다양한 위험 요소를 꼼꼼하게 살폈다. 이를 통해 이달 들어서만 ‘범죄예방 112신고’ 30건과 ‘생활위험 120신고’ 157건 등 총 187건의 범죄 위험 및 생활 위험 요소를 발견했다. 비가 와도 산책을 해야 하는 강아지의 특성을 반영해 순찰대는 호우 기간에도 활동을 쉬지 않았다.
서울시는 지역 주민이 자발적으로 참여하는 반려견 순찰대 확대로 자율방범 의식이 강화되고 이웃간 소통도 활발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서울 반려견 순찰대는 현재 서울 25개 자치구에서 총 719팀이 활동 중이다. 시는 하반기에 순찰대원을 추가로 모집할 계획이다. 다음달에는 한강시민공원에서 범죄 예방을 위한 ‘그레이트 한강 합동순찰’과 ‘안전질서 캠페인’을 펼친다.
그레이트 한강 합동순찰은 시민의 이용도가 높은 반포·여의도·마포·뚝섬한강공원을 중심으로 진행된다. 경찰, 반려견 순찰대, 대학생 순찰대, 자율방범대, 일반 시민 등이 합동으로 한강 일대의 범죄 취약지역을 순찰하는 사업이다.
한편 시는 지난 25일 순찰견 의료지원에 앞장서고 있는 로열동물메디컬센터에 의료 재능기부 현판을 전달하고 개물림 등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반려견 행동학 세미나를 개최했다. 김학배 서울시 자치경찰위원장은 “‘그레이트 한강 합동순찰’을 기점으로 동네 둘레길과 학교 주변 등 치안 활동에 시민들이 참여할 수 있는 공동체 치안 프로그램을 지속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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