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중앙은행(ECB)이 27일(현지 시간) 유로존의 기준금리를 4.00%에서 4.25%로 0.25%포인트 올렸다.
유럽중앙은행은 이날 통화정책 이사회에서 기준금리를 4.00%로, 수신금리와 한계대출금리는 각각 3.75%와 4.50%로 0.25%P씩 올리기로 했다. 이로써 ECB는 지난해 7월 이후 아홉 차례 연속 기준금리를 인상했다.
ECB는 지난해 7월 11년 만에 처음으로 빅 스텝(0.5% 포인트 인상)을 밟은 데 이어 지난해 9월과 10월에 두 차례 연속 자이언트 스텝(0.75% 포인트 인상)을 단행했다. 이어 다시 빅 스텝을 세 차례 이어간 뒤 베이비 스텝(0.25% 포인트 인상)으로 복귀해 금리를 꾸준히 인상해 왔다.
한편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도 전날인 26일에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하며 지난달 한 차례 동결 조치 이후 다시 긴축 행보를 이어갔다. 로이터통신은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26일에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 대한 암시를 거의 주지 않았지만 금리를 인상하고 추가 긴축의 여지도 남겨뒀다”며 “ECB가 이를 모방할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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