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연경·정소은·지유찬·양재훈이 혼성 계영 400m 한국 신기록을 세웠다.
이들은 29일 일본 후쿠오카 마린메세 후쿠오카홀에서 열린 2023 세계수영선수권 혼성 계영 400m 예선에서 3분 27초 99로 한국 신기록을 세웠다.
황선우·이유연·정소은·허연경이 지난해 부다페스트 세계선수권에서 세운 기록 3분 29초 35을 1초 36 앞당겼다.
한국 수영은 이번 대회에서 남자 계영 800m(7분 04초 07), 혼성 혼계영 400m(3분 47초 09), 혼성 계영 400m 등 단체전에서 연거푸 한국 신기록을 세웠다.
다만 혼성 계영 400m에서는 결승 무대에 서지 못했다. 이날 예선에서 한국은 43개 팀 중 13위를 했다. 혼성 계영 400m는 준결승 없이 예선 상위 8개 팀이 결승에 직행한다.
지난해 대회에서 한국은 이 종목 11위를 했다. 이번 대회에서 한국 기록을 1초 36 단축했지만, 순위는 2계단 내려갔다.
허연경은 "단체전은 언제나 잘해야 한다는 부담과 책임감이 크게 느껴지지만, 같이 좋은 기록을 내서 좋다"며 "내일 마지막 경기인 혼계영 400m에서도 제 맡은 구간을 잘 해내서 한국 기록을 세우고 싶다"고 전했다.
정소은은 "영자 중 맏이기도 하고, 개인종목 출전 직후에 계영 경기를 해 부담이 됐지만 앞에 영자들이 잘해준 덕분에 더 힘낼 수 있었다"며 "앞으로 아시안게임까지 남은 60여 일 동안 더 집중해서 항저우에서도 좋은 결과 내고 싶다"고 소감을 전했다.
지유찬은 "48초대 진입이라는 개인적인 목표는 달성하지 못했지만, 다 같이 한국 기록이라는 좋은 성과를 내 기분 좋다"고 말했다.
양재훈은 "혼성 계영 400m에서도 한국 기록이라는 좋은 결과를 내 기쁘다"며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는 더 잘하고 싶다"고 밝혔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