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비공식작전'에서 열연을 펼친 배우 하정우가 경쟁작을 향한 아낌없는 응원을 보냈다.
지난 24일 서울 종로구에 위치한 한 카페에서 '비공식작전'(감독 김성훈)에 출연한 배우 하정우의 인터뷰가 진행됐다. 1987년, 5년째 중동과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외교관 민준(하정우) 앞에 어느 날 수화기 너머로 20개월 전 레바논에서 실종된 외교관의 암호 메시지가 들려오고 미국 발령을 꿈꾸며 중동에 들어가지만 무언가 수상해 보이는 판수(주지훈)와 함께 뜻 아닌 공조를 함께 하는 이야기가 담겨 있다.
먼저, 하정우는 '비공식작전'에 출연하게 된 계기를 밝혔다. 그는 "최악의 상황에서도 방안을 찾는, 그것이 김성훈 감독의 삶의 태도라고 생각했다. 맨 처음 시나리오를 봤을 때 톤 앤 매너가 어려웠다. 하지만 민준의 모습이 '터널'하고 같은 맥락에 있다고 봐도 될 것 같았다. 그런 상황에 놓였음에도 어떻게든 헤쳐나가는 방식을 좋아한다. 그것이 나와 김성훈 감독이 일치하는 부분이다"라고 강조했다.
하정우는 함께 호흡을 맞춘 브로맨스의 대상인 주지훈과의 연기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아는 사람일수록 연기하기가 편하다. 많이 알아도 불편한 사람이 있다. 다행히 지훈이는 많이 알기도 하고 연기도 편하더라"고 회상했다. 이어 주지훈과 자신의 관계에 대해 "'신과함께'의 김용화 감독님이 잘 이끌어줬기 때문에 가정교육을 잘 받은 형제들이 됐다"고 농담을 던지며 장내를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올여름 많은 한국 영화들이 부딪히게 된 상황에서 하정우는 '더 문'에서 연출을 맡은 김용화 감독에 대한 언급을 잊지 않았다. 그는 "서로 연락하고 있다. 김용화 감독님에게 '더 문' 포스터 사진 찍어서 보내드렸다. 각 회사의 성과도 중요한 시기이고 한국 영화가 그전에 활력을 찾았으면 하는 마음이고 배우와 감독이 이 상황에서 할 수 있는 일이 없다. 마음속으로 서로 응원하는 수밖에 없는 것 같다. 경쟁을 통해서 우리가 앞서나가자는 마음보다는, 그것은 조금 접고 모두가 공생했으면 좋겠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한편, '비공식작전'은 오는 8월 2일 개봉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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