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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황, 러시아에 흑해곡물협정 복귀 촉구

"하느님에 대한 중대한 범죄"

프란치스코 교황이 30일(현지 시간) 바티칸에서 신자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러시아가 흑해곡물협정을 일방적으로 파기한 가운데 프란치스코 교황이 러시아의 협정 복귀를 촉구했다.

30일(현지 시간) 이탈리아 안사(ANSA) 통신에 따르면 교황은 이날 바티칸 성 베드로 광장에서 열린 주일 삼종기도에서 “흑해곡물협정이 재개되고 곡물이 안전하게 운송될 수 있게 형제인 러시아 당국에 호소한다”고 밝혔다. 교황은 “전쟁으로 곡물까지 모든 것이 파괴되고 있는 우크라이나를 위해 계속 기도해달라”고 요청한 뒤 "밀은 인류를 먹여 살리는 하느님의 선물이기 때문에 이는 하느님에 대한 중대한 범죄"라고 말했다. 교황은 이어 "굶주림으로 고통받는 형제자매 수백만 명의 절규가 하늘로 치솟고 있다"고 강조했다.



러시아는 지난 17일 일방적으로 흑해곡물협정 탈퇴를 선언했다. 이어 우크라이나 핵심 항만인 오데사항을 폭격했고 이에 전세계 밀 가격은 급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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