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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값 반등했지만…신고가는 강남·용산 쏠림[집슐랭]

6월 서울 신고가 거래 비중 12%

강남·서초·용산은 20% 넘지만

강북구 전무…금천도 한자릿수

외곽은 절반이 보합·하락 거래

자치구별로 집값 '양극화' 심화





서울 집값이 올해 5월을 기점으로 반등했지만 지역 별로 반등의 격차는 심한 것으로 나타났다. 강남·용산 등은 집값 급등기인 2021년 당시 고가보다 더 높은 가격에 신고가 매매가 속출하고 있는 반면 강북과 서남권 외곽 지역은 소폭의 반등에 그치고 있다.

28일 직방에 따르면 올해 6월 서울 아파트 매매 거래 가운데 신고가 거래 비중은 12.7%로 집계됐다. 아파트 신고가 비중은 자치구별로 ‘양극화’되는 모습을 보였다. 강남(20.5%)·서초(21.8%)·용산(22.7%)구는 20%가 넘는 신고가 거래 비중을 기록했다. 반면 상대적으로 매매가가 저렴한 서울 외곽에 위치한 노원구(3.8%)와 도봉구(8.5%)는 비중이 상대적으로 낮았다. 강북구는 신고가 거래가 아예 없었다. 금천(5.7%)·관악(6.3%)·구로(9.1%)구도 신고가 비중이 한 자릿수였다.

거래 신고 기간이 남은 7월 역시 비슷한 흐름이다. 서울 평균(10.4%)에 비해 서초(26.9%)·강남(21.9%)·용산(25.0%)구는 신고가 비중이 두 배 이상 높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강남구 압구정동 ‘신현대11차’ 전용 183.4㎡는 지난 11일 64억 원(9층)에 거래됐다. 지난달 거래가격 63억 원(7층)에서 또 오르며 신고가를 기록한 것이다. 집값 상승기인 2021년 1월 50억 원(5층)에 비해서도 14억 원이나 뛴 가격이다. 이외에도 대치동 ‘래미안대치팰리스’ 전용 94.5㎡가 이번달 36억 원(21층)에, 서초구 반포동 ‘신반포자이’ 전용 59.9㎡가 지난달 24억 원에 신고가를 기록했다. 반포구 공인중개사 A는 “최근 강남에서는 신축이나 구축 구분 없이 역대 가장 높은 가격에 계약이 상당수 이뤄지고 있다”며 “다른 지역에서 갈아타기 하려는 1주택자들이나 기존 집들을 처분하고 ‘똘똘한 한 채’로 보유하려는 다주택자 매수인들이 대부분"이라고 전했다.

용산구에서도 이촌동 ‘한강맨숀’ 전용 167.2㎡가 올해 6월 58억 5000만 원(5층)에 신고가를 기록했다. 국내에서 최고가 단지로 꼽히는 한남동 ‘한남더힐’ 전용 59.7㎡ 역시 지난 5월 매매가격(27억 원·4층)보다 4억 원 오른 31억 원(8층)에 이번달 또다시 신고가를 기록했다.



반면 서울 외곽 지역은 여전히 직전 거래와 비슷하거나 낮은 가격에 거래되는 사례가 과반을 차지하고 있다. 올해 6월 아파트 거래 가운데 1년 이내에 해당 면적에서 거래가 있던 사례를 조사한 결과 서울 외곽 지역에 위치한 노원(50.0%)·도봉(52.1%)·강북(51.2%)·금천(52.1%)·관악(50.6%)·구로(52.2%)구 등은 절반 이상이 직전 거래 대비 보합 혹은 하락한 가격에 거래됐다.

한편 KB부동산에 따르면 7월 기준 서울 아파트 가운데 평(3.3㎡)당 매매가 가장 비싼 자치구는 강남(8603만 원)·서초(7845만 원)·용산(6470만 원) 등이다. 이들의 평당가는 서울 외곽 지역 가운데 강북권인 노원(3271만 원)·도봉(2806만 원)·강북(2853만 원)구 및 서남권인 금천(2955만 원)·관악(3312만 원)·구로(3143만 원)구와 큰 차이를 보이고 있다.

이은형 대한건설정책연구원 연구위원은"최근 서울은 실거주 수요를 중심으로 급매가 소진된 이후 이보다 비싼 매물들도 거래가 이루어지면서 매매가가 상승 중이고, 일부에선 집값 급등기보다도 높게 거래가 이뤄지고 있다"며 “특히 강남3구와 용산구처럼 미래가치가 높고 개발 계획도 뚜렷한 지역에서 이런 경향이 강한 것으로 분석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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