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도봉구는 지역 내 공원 공중화장실 14개소에 음성 수·발신 기능으로 양방향 대화가 가능한 안심 비상벨 설치를 오는 8월까지 완료할 계획이라고 31일 밝혔다.
여성이나 아동 등 범죄에 취약한 계층의 불안감을 해소하고 범죄 발생 시 신속하게 경찰 등의 도움을 받을 수 있도록 하기 위한 구의 조치다.
도붕구 관계자는 “2022년에 단방향 비상벨을 설치?운영해왔으나 단방향 소통 시 화장실 이용객의 안전 확인이 어렵다 판단됐다”며 “올해 공원 내 모든 공중화장실에 양방향 음성 인식이 가능한 비상벨로 교체?설치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도봉구는 다락원체육공원 화장실을 비롯한 공중화장실 14개소 중 11개소에 안심 비상벨을 설치 완료했다. 8월에는 △초안산 반딧불이 화장실 △초안산 창골축구장 화장실 △둘리쌍문 세심천 화장실 3개소에 대한 설치를 완료할 예정이다.
비상벨은 화장실 칸막이 내부, 세면대 옆면, 장애인 화장실에 설치되며, 비상 상황이 생겼을 때 버튼을 누르면 경찰청 상황실에 자동 연결돼 경찰과 음성 소통은 물론 긴급 출동 요청도 가능하다.
오언석 도봉구청장은 “양방향 비상벨은 공중화장실 이용 중 범죄와 같은 위험 상황이 발생했을 때 가장 신속하게 구민 안전을 지킬 수 있는 장치”라며 “365일 어디서나 구민이 안전한 환경을 만들기 위해 공공시설물 환경 개선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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