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경제에 대한 자신감이 계속되면서 뉴욕 증시가 상승했다.
31일(현지 시간) CNBC에 따르면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100.24포인트(+0.28%) 오른 3만5559.53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은 6.73포인트(+0.15%) 상승한 4588.96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는 29.37포인트(+0.21%) 오른 1만4346.02에 장을 마감했다. LPL 파이낸셜의 제프리 로치는 “경제가 예상보다 나아지고 있으며 시장도 그에 따라 반응하고 있다”고 말했다.
장난감 업체 해즈브로는 뱅크오브아메리카(BofA)가 영화 바비의 선전 등에 힘입어 종목 의견을 중립에서 매수로 상향조정하면서 주가가 4.1% 상승했다. 핀테크 기업 소파이 테크놀로지스는 2분기에 예상보다 손실 폭을 줄이면서 19.9% 상승했다. 주당 7센트의 손실을 기록할 것이란 시장의 전망보다 나은 주당 6센트의 손실을 기록했다. 아울러 올해 매출 범위 전망을 이전 전망치보다 1000만 달러 높였다. 니콜라는 운송업체 JB헌트가 전기트럭 10대와 수소 연료전지 트럭 3대를 구매할 것이라고 발표하면서 주가가 17.6% 뛰었다.
미국의 신용여건은 기업들의 대출 수요가 줄어드는 가운데 은행들의 대출 기준은 점점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준이 이날 내놓은 2분기 미국 고위 대출 책임자 의견 조사(SLOOS)에 따르면 은행들의 50.8%는 연간 매출 500억 달러 이상 기업에 대한 대출 기준을 높였다. 이는 1분기 46%보다 늘어난 수치다. 금융위기를 앞둔 2008년 5월 이 수치는 55.4% 였으며 금융위기가 실제 발발한 2008년 4분기에는 83.6% 까지 높아진 바 있다. 이와 함께 기업들의 대출 수요는 감소했다.
이를 반영해 미 국채 수익률은 하락했다. 10년물 국채 금리는 1bp(1bp=0.01%포인트) 내린 3.958%에 거래됐다. 정책 금리에 민감한 2년물 수익률은 2.5bp 내린 4.870%를 기록했다. CNBC는 “채권 투자자들은 인플레이션과 연준 통화정책의 다음 단계를 고려했다”며 “지난주 나온 근원 개인소비지출(PCE)이 전년 대비 4.1%로 2021년 9월 이후 가장 낮았기 때문에 연준이 곧 금리 인상 행진을 종료할 수 있다는 신호로 받아들였다”고 해석했다.
오스탄 굴스비 시카고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이와 관련 “아직 9월에 어떤 일을 할 지 결정하지 못했다”며 “이는 우리가 지금부터 9월 사이에 나올 인플레이션과 고용 시장에 대한 여러 중요한 지표를 관찰한 다음 결정할 일”이라고 말했다.
주요 가상자산은 하락했다. 비트코인은 0.15% 내린 2만9241달러 선에서 거래 중이다. 이더리움은 0.8% 하락한 1859 달러를 기록했다.
세계 경기 침체 우려가 크게 완화되고 동시에 산유국들의 감산 연장으로 공급은 줄어들면서 유가는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9월 인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1.22달러(1.51%) 오른 배럴당 81.80달러를 기록했다. 7월 한 달 간 뉴욕유가는 16% 가까이 오르면서 2022년 1월 이후 1년 6개월 만에 최대 상승률을 기록했다. 이는 7월 인플레이션 수치에 반영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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