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이 1일 김은경 더불어민주당 혁신위원장의 노년층 비하 발언 논란에 대해 “현대판 고려장” “노인 존재를 부정하는 망언” 등 공세를 펼쳤다.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 참석해 “민주당은 2004년 열린우리당 시절부터 입에 담을 수 없는 노인 폄하 발언의 긴 역사를 가진 정당”이라며 “진정으로 혁신해야 할 것은 갈등적 세계관으로 표 계산만 앞세워 극단적 국민 분할 지배전략으로 선거에 접근하는 구태”라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지난달 30일 청년세대와 만나 ‘남은 여생에 비례해 투표권을 행사하는 것이 합리적’이라고 해석될 수 있을 만한 발언을 해 논란을 샀다.
이철규 국민의힘 사무총장도 파상공세를 퍼부었다. 그는 “현대판 고려장 노인 폄하 발언을 규탄한다”며 “전쟁으로 무너진 나라를 한강의 기적으로 일으키며 지금 대한민국이 있게 한 세대가 어른신들이다. 망언에 버금가는 끔찍한 발언”이라고 말했다.
김 위원장을 향해 사퇴도 촉구했다. 이 사무총장은 “민주당의 DNA가 노인 폄훼”라며 “김 위원장은 대국민 사과를 하고 그 자리에서 내려오라”고 요구했다. 윤 원내대표도 회의 뒤 기자들과 만나 “민주당의 입장을 오늘 지켜보겠다”며 “사과든 해명이든 입장이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 그 입장에 따라 저희 당이 조치할 사안이 있으면 조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국민의힘은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에게 오염수 방류 보류를 촉구하는 서한을 보낸 것에 대해서도 목소리를 높였다. 윤 원내대표는 “외교는 헌법상 대통령과 행정부의 고유 권한이다. 마치 국가 수장이라도 된 것처럼 중요 정책 결정 사안을 두고 임의로 외교에 나설 수는 없는 법”이라며 “자중하라”고 비판했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발주한 아파트 15개 단지 지하주차장의 철근이 누락된 것에 대해선 공공분양 아파트 업무시스템 전반 점검, 이권 카르텔 실태 파악 등을 요구했다. 윤 원내대표는 “이번 사태를 계기로 공공분양아파트 설계, 시공, 감리 전반에 걸친 업무시스템을 점검해야 하고, 건설 이권 카르텔의 비정상적 관행을 발본색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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