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휴가철 애용되는 렌터카 교통사고 10건 중 5건은 MZ(1980년대 초~2000년대 초 출생) 운전자인 것으로 확인됐다.
도로교통공단이 1일 발표한 ‘최근 5년간 여름 휴가철 교통사고 분석 결과’에 따르면 여름 휴가철(7월16일~8월31일) 하루 평균 579.2건의 교통사고가 발생해 8.8명이 숨지고, 859.2명이 다친 것으로 집계됐다. 사상자는 평상시보다 15.1명이 더 많은 수치다.
특히 휴가철 이용량이 증가하는 렌터카 교통사고는 운전이 미숙한 20대가 29.5%로 가장 많았다. 이는 평상시보다 하루 평균 6% 많은 수치다. 도로교통공단 관계자는 “여름 휴가철 20대 운전자의 렌터카 교통사고 증가한 것은 상대적으로 젊은층이 자차를 보유한 비중이 작아 렌터카 이용 수요가 높다”며 “타 연령대에 비해 운전 경력이 짧아 운전이 미숙한 점 등도 원인”이라고 밝혔다.
30대 역시 19.3%로 2030세대가 전체사고의 절반에 가까웠다. 10대 운전자도 3.8%에 달했다. 이어 40대(20.8%), 50대(17.3%), 60대( 5.2%) 순이었다.
렌터카 음주운전 교통사고도 가해 운전자가 20대인 경우(30.7%)가 가장 많았다. 이어 40대(24.8%)와 30대(24.3%)의 순이다.
휴가철 피서객들의 대규모 이동으로 타 지역 운전자가 일으킨 교통사고도 빈번하게 일어나고 있다.
강원도와 제주도의 경우 평상시 대비 일평균 타 지역 사고가 각각 31.1%, 18.3%로 가장 많이 증가했다. 도로종류별 사망사고 치사율은 휴가철(5.1명)과 평상시(5.3명) 모두 고속도로에서 가장 높았다.
김대경 도로교통공단 교통 AI 빅데이터 융합센터 연구원은 “여름 휴가철에는 대부분 단독운행보다 가족 및 친구 등 단체로 이동하는 경우가 많으므로 교통사고 발생 시 사상자 수가 평소보다 늘어날 우려가 높다”면서 “특히 렌터카 운행 시에는 차량의 기능이나 주행 특성을 사전에 정확히 파악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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