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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만금 잼버리, '33도 웃도는 폭염' 속 온열환자 11명 발생

2023 새만금 세계스카우트 잼버리 개막일인 1인 전북 부안군 하서면 행사장에서 참가자들이 걸음을 재촉하고 있다. 이날 부안군에는 폭염경보가 발효 중이다. 사진=연합뉴스




폭염 경보가 내려진 새만금 세계스카우트 잼버리 대회장에서 온열질환자가 속출하고 있다.

1일 전북소방본부에 따르면 전날 잼버리 영지 내에서 발생한 온열질환 의심신고는 53건이 접수됐다. 이중 온열질환자는 11명으로 집계됐다. 이들은 두통과 어지럼증을 호소하거나 구토 증세를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은 아직 온열질환자가 발생하지 않았다.

온열질환자 11명은 모두 외국인으로 여성 6명, 남성 5명이다. 증상별로는 △발열·고열 5명 △탈수환자 4명 △열사병 1명 △열탈진 1명이다. 국적은 △영국 4명 △방글라데시 2명 △콜롬비아 2명 △폴란드 1명 △미국 1명 △스웨덴 1명으로 나타났다.



새만금 세계스카우트 잼버리대회가 열리는 부안군은 전날 기온이 33도 이상을 웃돌았다. 이날 오전 10시에도 30도를 넘어섰다. 전북은 14개 시·군 전역에 폭염경보가 내려져 있는 상황이다.

전주기상지청 관계자는 "폭염경보가 발효 중인 세계스카우트 잼버리 야영장에는 당분간 무더운 날씨에 온열질환 발생 가능성이 매우 높겠다"며 "참가자들은 수분과 염분을 충분히 섭취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한편 세계 스카우트 잼버리는 세계스카우트연맹에서 주최하는 가장 큰 스카우트 국제행사로 전 세계적인 청소년 야영 활동이다. 잼버리는 4년마다 스카우트 회원국을 돌며 개최되며, 3년마다 개최되는 세계스카우트총회에서 회원국 대표의 투표를 통해 개최지를 결정한다.

도와 잼버리 조직위는 온열질환자에 대비해 야영장 인근에 설치되는 잼버리 병원에 176명의 의료인력을 배치했다. 이들을 위한 침상 40대와 회의장 150개 간이침대도 구비한 상태다. 아울러 참여대원들에게 3일치의 물과 얼음, 소금 등을 배부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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