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1일 존 브리세뇨 벨리즈 총리와 면담을 갖고 2030 부산 엑스포 유치 지지를 요청하는 등 양국관계 발전과 협력 강화를 위한 방안을 논의했다. 중남미에 위치한 벨리즈는 세계 박람회 개최지를 결정하는 국제박람회기구(BIE)의 회원국 중 하나다. 브리세뇨 총리는 부산시 초청으로 한국을 방문 중이다.
이도운 대통령실 대변인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이날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브리세뇨 총리를 만나 “그레이트 블루홀과 산호초 같은 훌륭한 관광자원을 가진 벨리즈에 한국 관광객 방문이 활발해짐에 따라 양국간 교류도 더욱 증진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에 브리세뇨 총리는 “눈부신 경제발전을 이룬 한국의 발전상을 직접 경험할 수 있어 기쁘다”고 화답하며 한국의 코로나19 보건의료 지원 및 교육·개발 분야 지원에 사의를 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대변인에 따르면 두 정상은 양국 사이의 교역과 투자를 확대하고 농업·치안·전자정부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을 확대하기로 했다. 특히 브리세뉴 총리는 윤 대통령에게 벨리즈 토지거래 관리의 디지털화와 국제전자신분증 제도 구축을 지원해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윤 대통령은 브리세뉴 총리에게 2030 부산 세계엑스포 지지를 당부했다.
앞서 한국과 벨리즈 외교 당국은 ‘정부간 무상원조를 위한 기본 협정’에 가서명하고 조속한 시기에 공식 서명을 추진하기로 했다. 무상원조 기본협정은 무상 개발협력 사업을 위해 파견된 인력 및 사무소의 법적 지위, 특권·면제 등 체결 당사국 간 권리·의무 관계를 규정한 조약이다. 외교부는 “협정이 체결되면 향후 양국 간 개발협력 사업을 안정적으로 추진할 수 있는 법적 기반이 마련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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