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서초구 서이초등학교에서 극단적 선택으로 숨진 20대 교사의 사진이 온라인상에 확산됐지만 유족 측은 이 사진 속 인물이 다른 사람이라며 유포를 중단할 것을 부탁했다.
31일 숨진 교사의 사촌오빠 A씨는 자신의 블로그에 글을 올려 “제 사촌 동생(이하 동생) 사진이라고 주장하는 사진들이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돌고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며 "동생 사진은 제 블로그에서 공개한 사진 외에는 전부 사실 확인이 된 것 없다"고 분명히 밝혔다.
이어 "지금 돌고있는 사진들은 제 동생 사진도 아닐뿐 아니라 사진 속 당사자가 허락도 없이 본인의 사진이 돌고 있는 내역을 확인하게 돼 굉장히 혼란스럽고 힘든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최근 다양한 온라인 커뮤니티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중심으로 '서이초 교사의 생전 모습'이라며 한 젊은 여성이 해변을 배경으로 촬영한 사진이 급속히 퍼졌다. 그러나 유족 측은 지난 27일 게재한 ‘고인이 생전에 테이블에 앉아 있는 모습이 찍힌 사진’ 외에는 추가로 공개한 촬영물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A씨는 "사진이 불법 유포됨에 따라 지인 및 가족들로부터 걱정이 담긴 통화와 연락들이 사진 속 당사자에게 오고 있으며 당사자를 비롯해 주변 사람들 또한 불필요한 피해를 받고 있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유가족 측과 사진 당사자 측은 동의 없는 사진이 불법으로 커뮤니티를 통해 확산된다면 관련자 및 유포자를 잡아 법적인 절차를 진행할 수밖에 없다"며 유포를 중단할 것을 재차 촉구했다.
아울러 "동생의 죽음이 안타깝고 널리 알리고 싶은 마음 너무나도 감사하고 이해한다"면서도 "다만 확실하지 않은 내용이 커뮤니티로 돌아다녀 유가족과 당사자들이 엉뚱한 2차 피해를 받고 있다. 부디 마음은 이해하나 이것은 잘못된 정보이니 무분별한 확산을 그만 멈춰주시길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호소했다.
한편 고인의 사촌오빠 A씨는 현재 경찰 수사 방향을 둘러싼 의구심과 사건 의문사항을 정리하고 있으며 조만간 이를 공개할 계획이라고 예고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