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R114가 이달 6일까지 분양한 민간아파트 분양가를 조사한 결과 올해 3.3㎡당 평균 분양가는 1908만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1729만원에 비해 200만원 가까이 올랐다. 2년 전(1467만원)과 비해서는 30%나 오른 수치다.
이렇게 분양가가 급등한 것은 부동산 규제가 완화되면서 분양 시장의 기대감이 높아졌고 원자재 가격과 공사비 인상 등이 겹쳐 가격을 끌어올린 것으로 풀이된다.
국토교통부는 건설 자재 가격과 노무비 변동 등을 반영해 지난 3월 분양가상한제 주택에 적용되는 기본형 건축비를 ㎡당 194만3000원으로 2.05% 올렸다. 또 내년부터 제로에너지 건축의무화도 예고돼 있어 분양가 상승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이달 청약한 청량리 롯데캐슬 하이루체는 1순위 88가구 모집에 2만1322명이 몰리며 평균 242.3대 1로 올해 최고 경쟁률을 보였다. 경기 의왕시에서 분양한 ‘인덕원 퍼스비엘’은 전용 84㎡ 분양가가 최고 10억7900만원으로 고분양가 논란에도 불구하고 9일 만에 완판됐다.
강원 춘천에서는 18일 춘천 레이크시티 아이파크가 청약을 받았는데 높은 분양가라는 인식에도 평균 27.75대 1로 1순위 마감했다.
이런 가운데 하반기 HDC현대산업개발이 강릉시 견소동 일원에 분양할 예정으로, 이 단지는 지하 2층~지상 17층, 15개동, 전용면적 75~142㎡ 총 794세대 규모로 조성된다.
주변에는 송정해변, 안목까페거리, 강릉항, 솔밭 산책로와 가깝고 기존 약 2500세대 주거타운이 형성되어 있어 시너지 효과도 기대된다. 바닷가 앞 오션뷰 단지의 희소성과 생활의 편리와 만족으로 높은 시세차익도 전망된다.
부동산 전문가는 “공사비 상승으로 분양가는 떨어지지 않고, 내년부터 제로에너지 건축 의무화도 예고돼 있어 내 집 마련의 시기는 지금이라고 생각하는 수요자들의 청약이 이어지고 있다”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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