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부가 2일 군부 쿠데타가 발생한 서아프리카 니제르 전 지역에 대한 여행경보를 3단계인 ‘출국권고’로 조정한다고 밝혔다.
외교부는 “최근 니제르 내 쿠데타 발생에 따라 현지 정세 및 치안 등이 급속히 악화하고 있어 우리 국민의 안전을 위해 니제르 전 지역의 여행경보를 오늘부로 3단계로 조정했다”고 설명했다.
현재 니제르 내에서는 일부 국경과 공항이 폐쇄되고 수도인 니아메 시내에서도 방화 및 약탈 등이 발생하며 치안이 악화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조치를 수도 니아메를 포함한 전 지역에 출국권고 조치가 내려졌다.
외교부는 “니제르 내 체류 중인 우리 국민들께서는 신변안전에 각별히 유의하며 가급적 신속히 출국할 수 있도록 준비해달라”며 “동 지역을 여행할 예정인 국민들께서는 여행을 취소·연기해주기 바란다”고 했다. 외교부는 현지 동향을 지속해서 주시라며 필요시 추가적인 여행경보 조정 여부를 검토할 예정이다.
한편 프랑스 등 일부 유럽 국가들은 니제르에서 자국민 대피 작전을 본격적으로 시작했고, 일본 정부는 방문 중단 권고를 내리는 등 각국의 조치가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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