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이 버스에서 저혈당 쇼크로 쓰러진 승객에게 포도당 사탕을 먹여 응급조치 했다는 사연이 전해졌다.
지난 31일 경찰청 유튜브 채널에 ‘종점에서도 미동 없는 승객, 경찰의 달콤한 조치는?’이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다.
지난 7월 서울 금천구 한 시내버스에서 촬영된 폐쇄회로(CC)TV 영상에는 버스 종점에 도착했는데도 시민 한 명이 버스에서 내리지 않는 장면이 담겼다. 버스기사는 “손님 일어나세요”라고 말하며 승객을 깨우지만 미동조차 하지 않는다.
버스 기사가 가까이 다가가 살펴보니 해당 남성 승객은 의식을 잃은 채 식은땀을 흘리고 있었고, 이를 본 버스 기사는 곧바로 경찰에 신고했다.
출동한 경찰은 승객 주머니에서 휴대전화를 찾아 그의 딸에게 전화를 걸었고 그에게 지병으로 당뇨가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경찰관은 저혈당 쇼크 증세로 판단하고, 평소 주머니에 넣고 다니던 사탕을 쓰러진 승객에게 먹였다.
사탕을 먹은 승객은 금세 의식을 되찾았고 서서히 혈색도 돌아와 무사히 병원까지 이송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 경찰관은 평소 고령의 시민들을 많이 만나 만일의 사태를 대비해 저혈당 응급조치 용도로 사탕을 챙겨 다닌 것으로 알려졌다.
영상을 본 누리꾼들은 “현명한 대처로 승객을 구했다”, “포도당 처방을 위해 사탕을 들고 다니다니”, “참 섬세한 경찰관들” “소중한 사탕이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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