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식 냄새 때문에 괴로움을 호소하는 옆집 임신부 부부 때문에 생활이 없어진 것 같다는 30대 여성의 사연이 전해졌다.
1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옆 집의 임신부를 이해해주고 싶지만’이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작성자 A씨는 ‘이곳 아파트로 이사한지 4개월 차’라고 밝히며 “옆 집 임신부 부부 때문에 저녁 한 끼 해 먹는 게 힘든 일이 됐다”고 하소연했다. A씨는 아침 일찍 출근해 오후에 퇴근한 뒤 저녁만 집에서 챙겨 먹는 생활을 유지하고 있다.
A씨는 "음식 냄새 때문에 너무 힘들다며 초인종을 누르거나 인터폰으로 연락이 온다. 청국장이나 향이 아주 거대한 음식을 해 먹는 건 아니지만 된장찌개나 김치찌개도 먹기 힘들다"고 토로했다.
이어 A씨는 "이해를 못 하는 건 아니다. 입덧이 힘들다고 결혼한 친구들, 동생들한테 듣기도 했다. 근데 저는 집에서 제 생활이 없어진 느낌"이라고 했다.
A씨는 그러면서 "처음에는 여자분이 죄송하다면서 조금만 신경 써달라고 하더니 이제는 남편분까지 오셔서 죄송하다고 사정사정한다. 이해하고 좋게 좋게 생각하려고 했는데 이제는 '이럴 거면 아파트 말고 주택에서 살지'라는 마음마저 든다"고 했다.
아울러 "아파트인데 여름이라 에어컨 켠다고 문까지 닫아놨는데 냄새가 갈까 싶은 의구심도 든다. 예민한 것도 알겠고 다 알겠는데 너무 심한 거 아닌가. 뭘 어떡하면 좋을지 모르겠다. 지금은 임신 중이라 그렇다 쳐도 나중에 출산하고 나면 아기 때문에 어쩌고 할 것 같다"고 우려했다.
해당 사연을 접한 이들은 "임신부의 배려는 가족들한테나 해달라고 하는 거지 그 외 사람으로 넘어가는 순간 진상이 되는 거다", "그냥 해서 먹어라. 왜 집에서 눈치 봐야 하냐. 또 찾아오면 배달시켜먹을 테니 음식값 줄 거냐고 해라"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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