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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권 “잼버리는 재난상황…긴급 대책 필요”

“당장 행사 중단을 검토해야”

3일 오후 전북 부안군 새만금 세계스카우트 잼버리 야영지 내 잼버리 병원 앞에 119 구급대가 대기하고 있다. 부안=연합뉴스




정치권의 여야는 폭염으로 온열 질환자가 속출한 ‘2023 새만금 세계스카우트 잼버리’와 관련해 “재난 상황”이라고 경고하며 정부에 적극적인 안전 대책을 주문했다.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3일 서울 종로구 숭인동 경로당을 방문한 뒤 기자들과 만나 “현장 상황을 보고 관계부처에서 철저하게 안전대책을 강구해야 한다”며 “오전에 여성가족부 장관에게도 당부 전화를 했다”고 밝혔다.

같은 당 김병민 최고위원은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 회의에서 “조직위원회를 넘어서 정부의 모든 부처가 적극적인 관심을 갖고 전 세계 청소년들이 대회를 안전하게 마칠 수 있도록 모든 역량을 모아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안철수 의원은 페이스북에 “이러다 사망자라도 나올까 조마조마하다. 자식 둔 부모님 마음은 같을 것”이라며 “이건 재난 상황이다. 만에 하나 인명사고라도 나면 전 세계적 비난을 받을 수 있다”고 썼다.



유승민 전 의원도 페이스북 글에서 “매우 심각한 상황이다. 더 이상의 불상사가 발생하지 않도록 중앙 정부와 전라북도가 나서여 한다”며 “대회가 안전하게 끝날 때까지 24시간 대비하고, 계획된 프로그램도 중단하거나 축소하는 결정을 빨리 내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광온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서울 마포구에서 열린 스타트업 간담회를 마치고 기자들과 만나 “젊은이들의 건강이 제일 중요한 문제니, 정부와 주최 측이 각별하게 신경 써 온열질환이 악화하는 일이 없도록, 한분 한분의 참가자를 보호한다는 각오로 임해달라”며 “현장에 의료진을 대폭 보강해 온열 환자들이 발생했을 때 즉각 대처 가능하게 하는 게 우선 필요하겠다”고 말했다.

박성준 민주당 대변인은 서면 브리핑을 통해 “온열질환자가 속출하는데 조직위는 대책은커녕 언론 취재를 통제하고 숨기기에만 급급한 모습”이라며 “더 큰 사고로 이어지기 전에 상황을 투명하게 공개하고 대책을 세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심상정 정의당 의원은 페이스북을 통해 “현재 잼버리는 전 세계 청소년들에게 가혹행위가 되고 있다”며 “"안전불감증 정부라는 걸 국제적으로 인증이라도 받고 싶은 것이냐. 당장 행사 중단을 검토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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